도와 충남인권협의회, 대전인권사무소, 도교육청,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회의는 분과회의 결과 발표 및 토론,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우삼열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은 분과회의 결과 발표 및 토론에선 △인권 제도 △민원 편의 △재난정보 접근 보장 등 3개 분과별 회의 결과를 공유했으며, 이를 토대로 이행 방안을 모색했다.
첫 번째로 박기남 충남인권교육협의회 공동대표가 인권제도 분과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제도 분과는 인권위원회 미설치 및 인권위원의 임기 만료에도 인권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있는 시군의 담당 공무원이 참여하는 시군 인권제도 기반 마련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시군 인권 담당 공무원과 지역 인권단체 간 협의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민원 편의 분과 발표에서는 배은경 한뼘인권행동 대표가 사회적 약자의 무인정보단말기 접근권 보장 여부를 보기 위해 무인민원발급기가 설치된 동사무소 등 공공기관을 방문한 결과를 설명했다.
민원 편의 분과에 따르면, 무인민원발급기에 수어 및 외국어를 제공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고 자동 출입문 미설치, 안내 도우미가 없는 경우도 있어 무인정보단말기에 대한 장애인·외국인의 접근권 보장을 위한 정책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성완 충남농아인협회 대표는 재난정보 접근권 보장 분과 활동으로 충남외국인통합지원콜센터, 충남수어통역지원센터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청각장애인과 외국인 등 한글을 모르는 재난 약자는 재난문자를 인식하지 못하므로 그림문자를 활용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재난문자 시스템 변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충남안전누리 앱은 누구나 쉽게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는데 수어 영상, 외국어 번역이 안 돼 있어 한글을 모르는 재난 약자의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김혜영 도 인권센터장은 마지막 발제자로 나서서 분과별 과제의 이행 방안으로 시군 인권위원회 설치를 위한 지역 민관협력 간담회 개최, 사회적 약자의 접근이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 도입, 청각장애인 및 외국인 등이 접근 가능한 재난문자 시스템 및 충남안전누리앱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부서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지방자치단체의 도민 인권 증진 책무의 중요성과 민관 또는 관관 협력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
도 인권센터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그동안 충남인권협의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를 도민에게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인권 증진을 위한 개선·보완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라면서 "토론회에서 수렴한 의견과 자문 내용을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인권협의회는 이번 회의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내년 정기회의부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