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박경귀 아산시장,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이명수 국회의원, 이필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손창현 아산경찰서장, 이경범 아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구동철 아산소방서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자발적 참여로 모집된 범시민추진단 등 시민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은 당초 아산시민의 유치 결의를 담아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사고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구호와 함성 등이 자제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경찰병원 분원 건립은 비수도권 경찰관 및 소방관에 수도권 등에 집중된 의료복지 서비스를 균형 있게 제공하고,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에 새로 건립될 경찰병원 분원은 2센터(응급의학, 건강증진센터), 23개 진료과를 갖춘 550병상 규모의 3차 병원으로, 아산을 비롯해 전국 19곳 시·군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세부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께 최종 건립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김동회 호서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 초빙교수가 범시민추진단 상임단장으로 위촉되었으며, 공동단장으로는 지영섭 이통장협의회장, 이현상 주민자치연합회장 등 10명의 사회단체장이 위촉되었다.
또한, 천안 동남경찰서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최동주), 천안서북소방서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김용우), 아산 소방서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승주)는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에 찬성하는 회원 765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해 힘을 싣기도 했다.
김동회 상임추진단장은 결의문에서 "국립경찰병원 아산 유치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지역 공약으로 우리 37만 아산시민, 나아가 220만 충남도민과의 약속”이라면서 "하루빨리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 확정을 촉구하며, 37만 아산시민은 가능한 모든 역량을 모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경귀 시장은 "국립경찰병원의 아산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며 37만 아산시민과, 220만 충남도민에게 약속했던 사항이다. 그러나 지역공모 방식으로 바꾸면서 전국 지자체가 너도 나도 유치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이신 이명수, 강훈식 의원님, 김태흠 충남도지사님, 시·도의원님, 그리고 오늘 출범한 ‘범시민추진단’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 아산시 역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국립경찰병원의 아산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아산은 중부권 거점 도시로 KTX와 수도권 전철,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뛰어나 접근성이 뛰어나고, 1시간 내 도착 가능한 공공의료 수혜 인구가 천만 명이나 되는 등 배후 의료 수요가 넉넉하다. 전체 인구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충남권 의료 인프라 충족을 위해서라도 국립경찰병원의 아산 유치가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아산 경찰종합타운은 경찰대학교, 경찰인재개발원 등 경찰 관련 시설이 집적되어 있어 연간 3만 명 이상의 전국 경찰들이 전문적인 교육·연구를 위해 방문하는 곳이며, 아산은 국립경찰병원 입지 시 전국 경찰의 의료 접근성과 건강 복지가 가장 크게 개선될 수 있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역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국립경찰병원은 우리 아산에는 필수적인 곳이다. 함께 힘을 모아 범시민 서명운동을 비롯해서 촉구하는 모임 등 결집하는 아산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앞으로 아산유치 확정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박경귀 시장은 지난 10월 17일 대통령실 방문 때에도 국립경찰병원 아산 설립의 타당성과 필요성에 대해 이처럼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