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1월 1일 한중문화우호협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와 광둥성 광저우 백조호텔에서 한중연 베이밸리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한중 베이밸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제 협력’을 주제로 연 이날 포럼에는 중국을 출장 중인 김태흠 지사와 양경모 도의회 의원, 최재구 예산군수, 장신 광둥성 부성장, 닝푸쿠이 전 주한중국대사, 모화퉁 세계화교기금회 하와이 협회 회장, 장융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센터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텐센트와 화웨이, 비야디, 메이더, 순펑, 샤오펑 등 중국 유명 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행사는 김 지사 기조연설, 발표 및 패널 토의, 사례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 및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는 충남도와 광둥성이 자매결연을 맺은 지 8주년이 되는 해”라며 "중국에서는 숫자 8이 재물과 행운을 상징한다고 알고 있는데, 8주년에 맞춰 포럼을 개최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둥성은 2019년부터 웨강아오대만구를 세계적인 베이 경제권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혁신의 상징 선전을 비롯한 9개 도시와 금융·물류의 허브 홍콩, 관광과 휴양 메카 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하고 있다”며 "각 도시의 장점과 정체성을 살린 연계·협력을 통해 경제 협력은 물론, 사회통합까지 이뤄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고 말했다.
또 "충남에서도 도정 핵심 프로젝트인 베이밸리를 통해 대한민국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수소경제 등이 밀집한 최첨단 미래 산업 경제권으로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충남이 민선8기 동안 국내외 200개사에서 23조 가까이, 외자만도 4조 원을 유치했을 만큼 전국에서 손꼽는 기업하기 좋은 곳인데, 이제 베이밸리로 초광역 경제권을 조성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한 뒤, "중국 기업들도 베이밸리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충남 투자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양국 경제의 엔진과도 같은 광둥과 충남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앞으로 함께 베이 경제권을 연구하고, 기업 투자와 관광 교류, 탄소중립 등 광범위한 분야로 교류·협력을 확대하면서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아가자”며 내년 충남에서 양 베이 지역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국제포럼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김 지사는 장신 광둥성 부성장을 접견했다.
접견에서 김 지사는 "충남과 광둥은 자매결연 체결 8년이 지났으며, 그동안 많은 교류를 통해 중국과 한국, 광둥과 충남은 긴밀한 관계로 발전해왔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 광둥성의 웨강아오대만구와 충남의 베이밸리 건설에 있어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경제·문화적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꺼내며 관심을 당부한 뒤 "광둥성과 충남이 영원한 친구가 되길 희망하며, 이번을 계기로 모든 분야가 함께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장신 부성장은 김 지사 일행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앞으로 양 성·도 간 긴밀한 관계 발전과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전략적 협력 강화 △산업·경제 분야 활발한 협력 추진 △문화·관광·청소년·농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남단에 위치하며 홍콩·마카오 등과 인접한 광둥성은 지난해 기준 지역내총생산이 1조 3567억 달러로 중국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발전 산업은 긍융업과 IT산업, 과학기술, 전기기계, 화학공업 등이다.
베이밸리는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과 경기 화성·평택·안성·시흥·안산 등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광역·초대형 프로젝트다.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 베이밸리’를 비전으로 2050년까지 36조 원을 투입, 2020년 기준 세계 48위 포르투갈 국가 수준의 아산만 일대 지역내총생산(GRDP)을 20위권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아산만 일대에는 인구 428만 명, 기업 32만 개, 대학 37개가 밀집해 있고, 지역내총생산(GRDP)은 250조 원에 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삼성과 현대, 엘지(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