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단식에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월 7일 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 9월 10일, 세종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을 삭감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후 예산 삭감의 이유와 근거를 여러 차례 설명해 왔다. 그러나 최민호 시장은 이러한 결정에 반발하며 임시회 개최를 재차 요구하고, 최근에는 단식 시위를 선언하는 등 강경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는 현재 응급 의료 지원, 어린이집 급식, 청년 고용 및 주거 지원, 취약 계층 보호, 실업 지원, 노인복지, 소상공인 지원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핵심 예산들이 줄줄이 삭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시의 심각한 재정 악화로 인해 필수적인 민생예산조차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 여부마저 불투명한 행사성 사업을 앞세워 시 재정을 낭비하는 것은 세종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지켜나가야 할 시의회가 갈등이 두렵다 하여 무조건 찬성할 수는 없는 일, 민생을 위한 예산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며, 시민의 삶이 외면되는 보여주기식 치적 사업에 집중하는 시정은 그 근본적인 방향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세종시의회는 무조건적인 2026년 추진을 재고하고, 장기적인 준비 과정을 통한 체계적인 정원 도시로서의 비전과 계획을 요구하는 것이다. 정원 도시의 단계적 추진을 통해 지방정원에서 국가정원으로 한 단계씩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세종시의회는 이에 대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협력과 동참으로 함께 손잡고 지방정원, 국가정원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민호 시장께서 공약하셨던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핵심 사업들인 KTX 조치원역, KTX 세종역, 상가 공실 문제, 청약제도 개선, 신혼부부 무이자 전세 자금 대출, 반값 임대주택 공급, 중입자 암치료센터,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대전-세종 지하철 조기 착공, 수도권 전철 조치원 연장, 예술인마을 조성, 지역화폐 확대 등 수많은 약속은 지금 어디에 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연 정원박람회가 단식까지 감행할 만큼 세종시민에게 필수적인 사업인지, 모든 민생과 시정을 뒤로하고 정원박람회에만 매달리는 것이 올바른 방향의 시정철학인지, 대다수의 세종시민은 의아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단식을 멈추고 시의회와 함께 민생을 위한 정책, 민생을 위한 공약을 함께 실현해 나가기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