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민사회단체는 9일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는 아산 온양온천역 유세에서 220만 충남도민에게 충남 아산에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당선 이후 충남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도민보고회에서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220만 도민 앞에서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말 경찰청은 돌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 후보지를 공모 접수했다”라며 "그 결과 19개 지자체, 24곳의 건립지가 접수되어 이미 약속된 대통령 공약 이행 전에 소모적인 유치 경쟁을 심화시키고 전국적으로 지역 간 여론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청장은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에 대해 대통령 공약과 배치되는 전국 공모를 시행한 배경은 무엇인가”, "만에 하나 국립경찰병원 건립 지역이 대통령 공약과 달리 다른 도시로 지정된다면, 220만 도민과 37만 아산시민의 들끓는 분노를 감당할 자신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충남 시민사회단체는 이와 함께 "전국 경찰공무원의 건강 복리 증진을 위해서도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충남 아산시에 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산 지역 내 경찰타운 위치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교통 △대규모 주택단지와 산업단지 등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 수요 △주변 대학과의 의료 네트워크 구축 등 충남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남 시민사회단체는 "경찰청은 이 점을 유념하여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충남 126개 시민사회단체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과제 ‘지방시대’의 첫 걸음으로, 대통령 공약의 확실한 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남 시민사회단체는 앞으로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 강력히 대응하고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충남에 유치해 중부권 공공의료 거점으로 국민 건강 복지 증진에 앞장서고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23개 진료과를 갖춘 550병상 규모의 3차 병원으로, 경찰청은 심사 절차를 거쳐 12월 중 우선협상자치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금주 중 경찰청이 선정할 3개 대상지에 아산시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이달 중하순 이뤄질 예정인 평가단 실사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최종 대상 선정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