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한산대첩축제를 비롯해 여수의 거북선 축제, 장흥의 회룡포 축제, 거제의 옥포대첩 축제, 진도와 해남의 명랑대첩축제, 남해의 이순신 장군 순국제전과 노량해전 승첩제 등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축제가 연중 이어져 장군의 흔적들이 오늘날에도 우리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4일 성웅 이순신 축제를 담당하는 실무진과 함께 통영시 한산대첩축제가 열리고 있는 현지를 방문해서 아산시에 접목할 사례발굴에 나섰다.
제62회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이순신의 선택 한산도!'라는 주제로 8월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박 시장은 통영시 축제장을 방문해 △학생부 전국 거북선 노젓기대회 관람 △한산대첩 승전 기원과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고유제 참석 △수문장 사열식과 삼도수군통제사 행차 참여 △삼도수군 '군점 및 수조' 재현 관람 △ 개막식 참석 등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 10시 30분까지 일정을 소화했다.
박 시장은 통영시 방문 첫 일정으로 거북선 노젓기 행사를 관람하면서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온양1동 선수단과 아산시와 통영시가 함께 연합한 아산‧통영 새마을회 노젓기 선수단을 격려하고 주변 부대시설과 행사 운영 상황을 살펴보았다.
이어 오후 4시 충렬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고유제에 초헌관(제사에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벼슬)을 맡았다. 충렬사에서 거행된 고유제는 축제 기간 중 무사 안녕을 바라는 일종의 기원제이다. 고유제에 통영시 지역단체장이 아닌 다른 자치단체장이 초헌관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박경귀 시장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또 통영의 대표행사인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국제음악당 시설도 찾아 아산시 예술의 전당 건립에 참고할 만한 점을 벤치마킹하면서 주변의 한산 대첩지를 모두 조망할 만한 위치에 자리 잡은 음악당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통영 한산대첩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축제로 지정될 만큼 아산시가 배울 점이 많다"면서 "통영한산축제에서 특색 있는 점을 탐색하여 아산시에 접목할 만한 소재를 찾아보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그는 특히 "통영시는 이순신 장군이 3도 수군을 통솔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유적지가 많아서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에, "우리 아산시도 장군과 관련된 게바위, 현충사, 충무공 묘소 등과 같은 유적지가 소재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더 발굴해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박 시장은 천영기 통영시장과 차담회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선양사업과 관련, 축제나 프로그램들을 공유해야 한다"며 올해 성웅 이순신 축제에서 시립합창단이 공연한 창작뮤지컬 '난중일기'를 남해안 이순신 장군 축제 개최도시에서 순회 공연하는 계획을 제안했고 이에 대하여 통영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통영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 참석하여 드론을 이용한 한산대첩 라이트 쇼와 축하 불꽃놀이 등의 관람을 마치고 아산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