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03-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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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애칼럼] 중학교, 흔들리지 않는 학습의 힘을 세우다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소장 학력 연재④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칼럼 | 세종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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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치]중학교는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가는 전환기다. 따라서 이 시기의 학력은 점수뿐만이 아니라 아니라, 학생들의 발달 과정까지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 중학교는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자라는 시기면서 마음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학교 학력의 핵심은 학생이 ‘흔들리지 않고 학습을 이어가는 힘과 구조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있다. 중학교 학력 신장을 위해 다음 세 가지 방향을 제안한다. 첫째, 자율성과 책임감을 길러야 한다. 중학교는 스스로 해내는 힘을 길러야 할 시기다. 하지만 "알아서 해”라는 말만으로는 자율성이 자라지 않는다. 처음에는 옆에서 학습의 방향과 틀을 함께 잡아주고, 점차 스스로 운영하도록 넘겨야 한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수행한 후 결과를 돌아보는 과정을 수업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쌓는 것이 학력 신장을 위한 첫걸음이다. 둘째, ‘수업 전 훑어보기–수업에 집중하기–복습하기’의 세 번 반복 학습을 생활화해야 한다. 수업 전 교과서를 빠르게 훑어 오늘 배울 핵심을 잡고, 수업 시간에는 흐름을 놓치지 않게 집중한 뒤, 자율 학습 시간에 복습으로 한 번 더 정리하는 반복 학습 방식이다. 이 반복이 쌓일수록 학력은 더 단단해진다. 교과별로 살펴보면 국어는 다양한 책을 읽으며 어휘를 넓히고, 읽기 이해력을 키워야 한다. 수학은 나선형 교육과정의 특성을 바탕으로 기본기를 차근차근 다지고, 특히 다양한 서술형 문제를 접하며 풀이 과정을 설명하는 훈련으로 사고력을 높여야 한다. 영어는 독해·문법·듣기가 함께 요구되는 과목인 만큼, 매일 일정한 분량을 꾸준히 학습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성적향상은 특별한 비법보다, 이 기본을 흔들림 없이 반복하는 학생에게 따라온다. 셋째, 자유학기제를 ‘자기 탐색과 진로 설계’의 시간으로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상담과 집단 활동,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자기 탐색이 우선되어야 진로 체험이 방향을 갖고 의미 있게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자유학기제가 학습을 내려놓는 기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본 학습을 유지하면서 자기 탐색과 진로 경험을 균형 있게 쌓을 때, 학습은 안정되고 진로도 차분히 설계될 수 있다. 중학교 학력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자율성과 책임감 위에 반복 학습을 기본 습관으로 만들고,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 방향을 차분히 세워갈 때 학생들은 공부를 놓지 않는다. 중학교에서 학습의 끈을 놓지 않는 힘, 그것이 고등학교 학력의 출발점이 된다.

[강미애칼럼] 초등교육, 기초를 바로 세울 때 미래가 달라진다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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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치]초등교육은 학습 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형성된 습관과 기초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초등 학력은 점수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미래 역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토대다. 최근 여러 초등 학부모들을 만나며 필자에게 가장 많이 언급하는 문제는 문해력 저하였다. 아이들이 긴 글을 차분히 읽지 못하고, 문제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긴 글이 나오면 시작할 엄두조차 못 낸다고 한다. 물론 이는 스마트폰과 짧은 영상 중심의 환경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초등학교에서 "놀이교육”을 강조한 나머지 "학력”을 소홀히 한 경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초등 학력 신장을 위해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국어의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한다. 초등 시기의 어휘력과 읽기 이해력은 이후 모든 학습의 기반이 된다. 특히 한자어 비중이 높은 우리말 특성을 고려하면, 기초 한자 학습을 체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어휘의 뜻과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식이어야 한다. 국어 수업 안에서 읽기·어휘·쓰기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학기별 문해력 점검을 통해 성장 변화를 확인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둘째, 독서토론 수업을 확대해야 한다. 읽기가 입력이라면, 토론은 사고의 확장이다. 읽기를 통한 지식 습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독서 토론을 통해 기초 지식의 습득, 논리적인 표현 능력 향상 뿐 아니라 관계 역량까지 신장시킬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국어 교과에만 머물 필요가 없으며, 다양한 교과에서 적용될 필요가 있다. 셋째, 정기적인 학력 진단과 보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단원평가와 형성평가를 점수 기록이 아니라 ‘성장 점검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학교의 여건에 맞게 수시로 학력 진단을 실시하고, 부족한 부분은 방과후 보충이나 맞춤형 학습으로 바로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작은 결손을 초기에 발견하고 보완하는 것이 학력 격차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초등 학력은 거창한 정책보다 교실 안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읽고, 말하고, 생각하고, 끝까지 풀어내는 경험이 일상화될 때 아이들의 학습 역량은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학부모의 걱정은 곧 교육 현장의 신호다. 이제 초등 학력 정책은 ‘기초를 단단히 세우는 일’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 기초가 바로 설 때, 아이들의 미래도 함께 바로 선다.

[홍순식칼럼] 세종을 박물관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독락정 역사공원 내 ‘…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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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 [시사캐치]세종시는 계획된 행정도시이지만, 이 땅의 역사는 결코 새롭지 않다. 나성동 독락정 역사공원과 한솔동 백제 고분군을 비롯해 세종 곳곳에는 백제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유산들은 아직 시민의 일상 속으로 충분히 들어오지 못했다. 보호의 대상이었을 뿐, 살아 있는 배움의 공간은 아니었다. 이제 방향을 바꿔야 한다. 문화유산을 ‘지켜보는 대상’에서 ‘함께 배우고 키워가는 자산’으로 전환할 때다. 그 출발점이 바로 독락정 역사공원 내 박물관교육원 설립이다. 박물관교육원은 전시 중심의 기존 박물관과 다르다. 박물관 종사자와 예비 인력, 대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연구, 체험을 중심에 둔 전문시설이다. 전국에는 약 4만 명의 박물관·전시 분야 종사자와 20만 명의 관련 학과 학생이 있지만, 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공공 교육기관은 사실상 없다. 개별 박물관의 산발적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세종은 이 공백을 메우기에 최적의 도시다. 박물관단지가 인접해 있고, 무엇보다 백제 유산이라는 뚜렷한 역사적 자산을 갖고 있다. 독락정 역사공원은 백제의 기억 위에 현대 세종의 삶이 겹쳐지는 상징적 공간이다. 여기에 박물관교육원이 들어선다면, 이곳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배움이 머무는 역사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 운영 방식 또한 현실적이어야 한다. 시설은 세종시나 대학, 재단이 조성하되, 운영은 국립박물관협회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같은 전문기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종시는 홍보와 시민 교육, 지역 연계를 담당하고, 전문기관은 교육과정과 콘텐츠의 질을 책임지는 역할 분담 구조다. 이는 조직 비대화를 피하면서 전문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박물관교육원은 전문가만을 위한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시민 대상 백제 역사 강좌, 어린이·청소년 체험 교육, 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유산을 시민과 함께 배우고 지키는 장이 되어야 한다. 독락정과 백제 고분군이 교과서 속 유물이 아니라, 시민의 기억과 경험 속에 살아 숨 쉬도록 만드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인 과제도 있다. 독락정 역사공원은 2024년 준공 이후에도 활용이 제한돼왔고, 관리 체계가 분산돼 실질적인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공원을 실질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콘텐츠와 상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박물관교육원은 그 해법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물관교육원 설립은 세종시가 단순히 문화시설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 인재 양성과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다. 기대효과는 분명하다. 박물관교육원은 기초·직무·전문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연간 약 7,5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는 전국 박물관·전시 분야 인력의 성장 경로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교육 인프라이자, 세종을 대한민국 박물관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 교육과 연수, 워크숍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세종을 찾는 방문객의 성격도 달라진다. 단기 관람객이 아닌 체류형 교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숙박·식음·관광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세종은 회의와 교육, 문화가 결합된 MICE 도시로서의 위상도 함께 갖추게 된다. 이는 일회성 개발이 아닌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전략이다. 행정의 도시를 넘어, 역사를 배우고 문화를 키우는 도시로.독락정 역사공원에서 시작하는 박물관교육원은 세종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장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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