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학생 동아리들이 대거 참여하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MZ세대의 열정과 청춘, 꿈을 실현하는 부대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그 어느 무대보다 뜨거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작은 단체들이 축제장 주변에서 자생적으로 공연 한데서 유래됐다.
이번 0시 축제에서도 지역 예술인과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공연 기회를 주는 프린지 페스티벌이 기획됐다. 댄스부터 음악, 서커스, 무용, 마임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축제 이틀 차인 12일 중앙로 스카이로드 앞 도로에 마련된 무대 2곳에서 시작된 프린지 페스티벌은 오후 2시부터 플래시몹&이벤트와 마술, 저글링 등 거리공연이 하나씩 펼쳐지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무대는 한남대 스플린밴드가 포문을 열었다. 허스키의 몽환적인 목소리로 다양한 가요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우송대 엔디컷국제대학의 AIEP팀은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의 멋진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유창한 한국어로 K-POP을 소화해내며 군더더기 없는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팀원들이 적재적소에 화음을 넣는 등 눈을 뗄 수 없는 완벽한 무대였다.
스피드컴퍼니댄스팀은 90년대 가요부터 최신가요까지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였다. 댄스팀과 호흡을 맞춰 함께 춤추는 관객들로 공연장은 들썩였고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 열정 가득하고 흥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프린지 페스티벌을 관람한 한 관객은"지역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청년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다. 특히 공연자들과 바로 앞에서 같이 호흡하며 무대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하루 6개 팀 이상이 출연한다.
13일에는 중부대 Space Puff, 무주시 태권도 시범단, 춤마루 무용단, 목원대 라온, 충남대 노란승냥이, 1991밴드가 출연하고, 14일에는 건양대 난공불락, 유튜버 춤추는 곰돌 랜덤플레이댄스, 목원대 원어드 밴드, 배재대 오선해가 출연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우송대 PIONEER, 대전시 태권도 사범 연합회, 충남대 팝스우리, 우송대 아마빌레, 한예종 아띠클래식, 16일에는 건양대 힐링이 필요해, 충남대 대충산다, 충남대 My Way, 건양대 RIP이 예정돼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대전대 청룡응원단, 카이스트 엘카, 충남대 원사하, 한밭대 텐츠, 목원대 블룸이 프린지 페스티벌을 장식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프린지 페스티벌로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며 대전 0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과 관객, 특히 MZ세대 학생들이 서로 호흡하며 참여형 거리문화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