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및 대전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은 민선 8기 출범 후 현재까지의 대전경제와 정책 방향에 대해 분석하고 지역 산업 현황에 따른 맞춤형 미래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백승연 과장은 대전 고용지표의 지속적인 증가세와 최근 안정화되는 물가상승률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 생산과 수출지표의 감소세가 우려된다면서 국내 경기는 하반기 이후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전세종연구원 양준석 경제교육센터장은 대전시는 지난해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 국방, 우주항공을 4대 핵심전략사업으로 설정하여 주력산업 육성을 통해 자립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할 계획이지만 노후산단 대개조 및 기존 지역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뒤이어, 산업연구원 김영수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대전의 과제로 인적자본을 중심으로 성장 패러다임 재구축, 4대 전략산업 같은 지역 특성에 맞는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ICT 관련 소프트웨어(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등)와 연구개발 전문서비스 등 지식서비스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 구자현 글로벌경제연구실장을 좌장으로 지역 전문가 및 다양한 기업인들과 함께 대전경제 활성화 및 지역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토의를 이어갔다.
대전시 송원강 은행설립추진단장은 대전시가 2024년까지 벤처창업 공공투자 전문기관인 대전투자금융(주)를 설립하고 2026년까지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 은행을 설립하여 벤처기업 창업 촉진은 물론, 자금 회수시장 활성화와 재투자를 통한 산업 성장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 김경화 대외협력부장은 과학도시로서 대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창업지원 공간 조성과 연구, 산업, 주거, 문화 등이 함께하는 융복합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변화를 위해 중앙정부와는 물론 특구 내 기관과 기업 등과 소통을 확대해 K-켄달스퀘어를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인텍플러스 이상윤 대표는 세종이나 타 지역이 비해 대전은 정부 출연연, 대학,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 집적되어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관․기업간 상호 기술 이전과 비용 절감할 수 있도록 클린룸 같은 공동 연구소 구축이 필요하며, 기업 규제 완화와 지원정책 확대를 통해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 김영길 부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니즈를 쉽게 파악하고 국내 기업에게 연계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며, 기초연구 공공실험실 확대와 임상 및 생산 전문 인재 육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전문성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청년 기업가인 버터플라이임팩트㈜ 남태욱 대표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하여 대기업을 대전으로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전의 강소기업과 그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소개해 지역 일자리를 홍보하는 것이 더 시급하며, 청년창업 지원정책에 대한 홍보 채널을 확대하여 창업을 원하는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송두석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오늘 포럼은 불안한 국제정세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미래로의 해법을 고민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대전지역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지역과 함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전에 뿌리내린 다양한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라며 "전통산업과 전략산업간 융합을 통해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제시된 의견인 투자와 벤처창업 촉진 기반 등 마련하여 전략산업 육성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 대덕특구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 문제 등 해결을 통해 일류 경제도시 실현을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