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훈련은 수질 오염 사고를 가상한 상황을 통해 방제·수습 체계를 확립하고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제 요원의 대응 능력을 강화코자 마련했다.
도와 태안군을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 한국환경공단 관계자 등 1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이번 훈련은 상황 설명, 훈련 전개, 결과 보고, 강평 등의 순으로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사고 접수 및 사고 전파 △상황 판단 회의 △수습반 긴급 투입 및 오일펜스 설치 등 유류 제거 작업 △현지 상황 보고 △2차 방제 작업 및 수질 오염 범위 확인을 위한 수질 조사 등 대규모 수질 오염 현장 조치 행동 지침(매뉴얼)에 따라 진행했다.
훈련은 태안읍 송암리 농경지에서 대형 트랙터에 주유 후 이동 중인 배달용 소형 유조차가 전복돼 경유 약 100ℓ가 배수로를 통해 부남호 상류부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본래 천수만이었던 부남호는 서산 방조제 공사로 인공호수가 된 곳으로, 방제가 지연되면 농업용수 및 하류 천수만까지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
이에 훈련 참여자들은 지침에 따라 실제 상황처럼 훈련을 전개하며 상황 대응 체계를 확인하고 대처 방안을 점검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수질오염방제센터를 운영 중인 한국환경공단이 지원한 전문 방제 장비를 동원해 △유회수기를 통한 하천 내 유류 회수 △고압분무기를 사용한 방제 둑 내 유류 처리 등 실제 상황을 재현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은 "실제 수질 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과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 체계 유지가 중요함에 따라 수질 오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번 훈련을 추진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수질 오염 사고 유형에 맞는 방제 훈련 방안을 모색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