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에는 박경귀 아산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 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이 열린 아산환경과학공원은 쓰레기 소각 시설과 함께 생태공원을 함께 조성해 기피 시설을 지역 랜드마크이자 관광자원으로 바꾼 주민 친화 장소로, 비수도권에서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 참석한 박경귀 시장은 "아산환경과학공원은 혐오 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 갈등을 아름답게 극복한 아산시의 자랑스러운 장소”라고 소개하고 "이 의미 있는 장소에서 대한민국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이 열리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는 쓰레기를 소각하며 나온 열은 전기로 만들어 지역 기업에 공급하고, 소각 시설과 함께 설치된 수영장, 목욕탕은 주민이 사랑하는 편의시설로, 생태곤충원, 장영실과학관 등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두고 여러 지역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아산환경과학공원 운영 사례가 다른 지역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아산시도 앞으로 더 큰 사명감을 가지고 환경과학공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순환의 날은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로, 매년 9월 6일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아산에서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는 ‘지구를 지키는 좋은 습관, 바이바이 플라스틱’이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급증한 플라스틱 사용량에 경각심을 갖고 이를 줄이자는 취지다.
주제에 맞춰 아산환경과학공원 야외광장에서는 분리배출 교육,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제품 전시, 새활용(업사이클) 제품 만들기 체험 등 부대행사와 기업들의 환경 보호 노력이 담긴 홍보부스가 함께 운영됐다.
시민들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기며 폐기물도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제고하고, 지구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일상의 정보를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날 우리는 너무 많은 플라스틱을 남기고 떠난다. 인간은 흙으로 돌아가지만, 플라스틱은 그대로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회용 플라스틱의 편리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음을 안다. 하지만 이제는 지구를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해, 편리함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기억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오늘 행사가 이러한 인식을 다시금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