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치]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민선 8기 역점 공약인 ‘천안 안서동 대학로’ 조성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김태흠 지사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신동헌 천안 부시장, 안서동 지역 5개 대학 부총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서동 대학로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안서동에 5개 대학교가 밀집되어 있고 학생 수도 약 50만 명 가까이 되는데 젊은 사람들의 거리가 있는 문화나 지역과 함께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부분이 없다. 그래서 이 안서동 대학로를 조성을 하겠다고 공약을 냈는데 대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고민 속에 지금 기본 계획을 수립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서동은 서울의 신촌이나 마찬가지다. 안서동이 갖고 있는 특색들을 살려서 대학가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윈윈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며 "젊은 사람들 5만 명 정도가 밀집돼 있는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커다란 호재인데 그대로 도심에 방치시키는 그런 꼴이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청년들이 문화를 피우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충남도와 천안시가 안서동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개발을 할 것인가? 내용을 들여다보고 할 얘기가 있으면 하고 질의도 하면서 편안하게 의견을 나눠 기본 계획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용역을 맡은 박동수 책임연구원은 최종보고에서 "안서동 지역만의 차별성을 살려 ‘청년문화 생산 및 신산업의 발원지’라는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추진 전략으로는 △안서동의 핵심자원인 대학의 힘으로 지역 활성화 △지역 특성강화 사업 구상으로 경제활력 증진 △환경개선,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도시기능 강화를 제시했다.
전략별 구상 사업은 총 27건으로 추진주체·방식·절차 등에 따라 올해부터 2031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일정으로 설계했으며, 약 98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이 중 필요성, 시급성, 효과성 등을 종합 검토해 △안서 시외버스정류장 조성 △안서스테이션 조성 △천호지 경관 개선 및 콘텐츠 도입 △보행 친화환경 조성 △안서동 공공디자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청년소셜벤처 육성 거점 조성 △청년생활지원 플랫폼 조성 8개 사업을 우선순위 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시외버스정류장 조성은 1단계 천안나들목(IC), 2단계 천호지 인근(망향나들목 개통시), 3단계 경부고속도로 내에 정류장을 건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안서스테이션은 경부고속도로 내 상하행 정류장을 연결하는 4층 규모의 복합 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천호지는 야관경관 개선 및 공간별 테마를 반영한 시설물을 도입하고, 백석대-백석대삼거리 구간과 호서대-상명대삼거리 구간 하천 도로 정비 및 생태하천을 복원해 보행 친화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가 주변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안서동 공공디자인 사업 및 5개 대학과 연계한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 활동 지원으로, 대학가 주변 분위기 개선에 나선다.
청년소셜벤처 육성 거점은 단국대 캠퍼스 혁신파크 내에 지역, 사회가치, 지역재생 등 소셜벤처분야 청년창업 및 지역정착을 지원하며, 같은 공간에 조성하는 청년생활지원 플랫폼은 천안청년센터 신축계획과 연계해 대학 외 일상 배움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도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구상 사업이 체계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주체별 역할 등을 정립하고, 오는 12월 중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단국대 등 5개 대학이 위치한 안서동 지역은 5만여 명의 대학생이 상주하고 있으나, 내부 교통망 및 보행 불편, 주변상권 및 청년 활동공간 부족에 따른 개선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주민, 상인,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집담회 및 설문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 거쳐 6개월 여 만에 기본계획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