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제가 1년 반 동안 도정을 함께하면서 여러 가지 느낀 것 중의 하나가 과장님들이 도청 내에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되고, 소관 업무만큼은 대한민국에서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갖고 업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끔 필요한 업무에 대해 궁금한 일이 있어 실국장이나 과장에게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도 팀장한테 물어보면 팀장은 조금만 더 하다가 그다음에 주무관까지 전화가 연결이 되는 상황이 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오랫동안 타성에 젖으면 조직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행정을 하는 데 있어 숲 전체로 보면 일부에 불과하지만, 전체 숲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숲은 아름다워질 수 없다. 관련 부서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을 하면 실국간 칸막이도 없어질 것이고, 업무의 효율성도 증대될 것이다. 숲 전체를 보고 그 숲속에서 나무도 보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공무원이 되자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행정직과 기술직 인사 배려 등을 건의하는 목소리를 듣고 "그런 부분들의 벽을 깨면서 조정하겠다. 다만 한 번에 바꾸면 그동안의 행정직 입장도 있기 때문에 서서히 가겠다”면서 형평 인사에 공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6개월 정도 실국원장과 팀장, 과장이 배석하에 직접 업무보고를 해 달라”고 주문하며 "언제든지 어려운 부분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주시면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