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치] 고물가 시대,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하던 생활필수품들의 가격도 꼼꼼하게 살펴야 할 만큼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런 때에 대학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외국인 학생들도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을 돕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ㆍ백석문화대학교(총장 송기신)는 11월 25일(금) 오전 10시 30분, 교내 백석생활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천안 지역 내 소외계층 400가정에 전달할 ‘사랑의 기프트 박스’를 만들었다. 행사에는 외국인 학생 40명을 비롯해 총 14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2003년부터 ‘사랑의 김장나눔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김장 김치를 만들어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했던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쉽게 김장 행사를 중단했지만 고물가 시대, 생필품을 담은 ‘사랑의 기프트 박스’로 소외계층을 만난다.
기프트 박스에는 쌀과 라면, 김 같은 식료품과 치약, 칫솔이 담겼고, 재학생으로 구성된 백석사회봉사단 소속 봉사자들과 교직원들이 상자를 채웠다. 기프트 박스는 추후 천안시의 협조로 소외계층 가정에 전달된다.
올해는 특별히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작은 엽서에 담아 기프트 박스에 넣었다.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장과 백석문화대학교 송기신 총장은 "고유가, 고환율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요즘이다. 다양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눔의 끈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재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백석인의 책임을 늘 기억했으면 한다. 선물상자를 받으실 분들의 얼굴에 잠시나마 미소가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가한 기독교학부 4학년 셀로 이삭 모카티 씨(27ㆍ남, 레소토 출신)는 "늘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봉사에 참여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며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프트박스를 전달받은 천안죽전원 이상남 사무국장은 "살아가기도 팍팍한 세상에 이런 따뜻한 사랑과 물품을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늘 함께해주시는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에서 와주셔서 기쁘다. 사실 코로나19로 다들 어렵다보니 기부 물품도 많이 줄어든 상황인데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