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도센터는 1966년 설립된 섬 전문연구 기관으로, 육지와 멀리 떨어진 외딴섬 ‘낙도’(落島)에 관한 다양한 연구, 홍보 및 각종 진흥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2013년 공익재단법인으로 변경됐다.
한국섬진흥원은 지난 13일 도쿄 소재의 일본이도센터를 방문해 국제교류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섬진흥원의 첫 해외 교류이자, 이도센터가 ‘섬의 날’(8월 8일) 행사 참여에 따른 화답이다.
당시, 이도센터 「미키 쓰요시」 조사연구부장과 「사에키 나오키」 조사계장이 ‘제3회 섬의 날’ 행사에 참여해 ‘한국섬포럼 국제학술대회’ 발표자와 ‘한섬원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국제교류간담회에는 오동호 원장을 비롯한 한국섬진흥원 관계자,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 박민식 소장, 일본이도센터 「코지마 아이노스케」 전무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섬진흥원과 일본이도센터는 간담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섬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협력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교류 활성화를 위한 TFT를 구축하고 정례세미나 개최와 섬 관련 국제행사 초청 등을 통해 연구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이도센터와 일본 섬 주민의 방한도 계획돼 있다. 한국섬진흥원은 세계의 섬 교류 허브 역할로, 국내 섬 지자체와 일본 섬 지자체를 서로 연결해 우수사례 등을 공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 기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발간자료를 지속적으로 번역, 교환키로 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한국섬진흥원은 정부가 섬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위해 연구기관을 만든 세계 최초의 사례지만 설립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신설기관”이라면서 "그에 반해 일본이도센터는 우리보다 무려 55년이나 앞선 섬 전문연구 기관으로, 세계 섬 연구와 진흥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 원장은 "이도센터의 정보, 노하우 등과 우리의 연구·조사기술이 결합되어 섬 발전 기여에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추운 계절, 섬 주민들의 체감도를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지마 아이노스케」 일본이도센터 전무이사는 "이번 간담회가 한·일간 섬을 위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로 너무 뜻 깊다”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하나씩 한국섬진흥원과의 공동 사업들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섬진흥원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일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 하치조지마(八丈島) 섬 내 어업협동조합여성가공장(어업 6차 산업화 사례), 만남목장(관광축산업 사례), 농업담당자육성연수센터(농업진흥 및 농업실무자 양성 사례) 등 선진지 등을 견학했다.
▲13일에는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 및 일본이도센터 방문 간담회 ▲14일 일본섬학회 간담회, 3개 광역자치단체 일본사무소장 간담회 ▲15일 이키시장 차담회 ▲16일 이키노시마 섬 선진지 방문 등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