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지난 1월 1일부터 1월17일까지 17일간 접수된 총 18건의 신청 중 △천안시 백석동 소각시설 증설 관련 상생협력금 지급 요청 민원 △구령1리 장례식장 신축 반대 민원 △음봉면 월랑리 관습도로 폐쇄 대응 요구 민원 등 3건이 채택돼 이에 대한 면담이 진행됐다.
미채택 16건 중 7건은 부서에서 해결했으며 5건은 면담 취소, 나머지 4건은 부서 검토 중이다.
이날 박경귀 시장을 만난 음봉면 주민들은 천안시 백석동 소각시설 증설에 따른 상생협력금 중 산동복지관 증축사업에 배정되었으나 무산된 예산을, 법정 교체 기간이 도래했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일아파트 승강기 교체에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일아파트 주민들은 "삼일아파트는 천안 소각시설과 근접한 데다 세대수가 많아 피해 정도가 가장 크다. 주민지원금 배분율 기준안 마련과 피해 정도 규명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주민지원기금 배분은 천안시와 협의체에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아산시민의 피해 가중치를 분석해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시에 조정 요구를 하겠다. 산동복지관 증축사업 무산으로 집행보류 된 예산 활용 요청 대해서는 "승강기 교체는 주민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삼일아파트 우선 지원 및 공동주택과의 아파트 지원 보조금 예산 협조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피해 마을에 대해서도 필요 사업을 제안 받아 필요성을 검토하고 마을 대표와 추진 논의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구령1리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상권 쇠퇴, 마을 이미지 하락 등을 우려하며 장례식장 신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해당 안건은 이미 지난 1월 도시계획 심의 결과 개발행위 불허가 협의되어 건축 불허가 처분되었으나, 주민들은 향후 건축허가 신청인의 불허가 처분에 대한 쟁송 제기를 우려하며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주민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장례식장도 공공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지만, 신청인이 허가를 요청한 지역은 마을의 입구인 데다 지금도 교통 혼잡이 심해 장례식장이 입지할 경우 도시 전체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곳이다. 신청인이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시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적극 임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관습도로가 단절돼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음봉면 월랑2리 주민들이 방문했다. 주민들은 토지매입 혹은 농어촌도로 개설 등 문제 해결에 아산시가 적극 개입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지역은 2020~2021년 추진한 월랑지구 지적재조사사업 부지 내 토지로, 토지소유자 이의신청 내용을 반영해 당초 경계와 변동 없이 아산시 경계결정위원회에서 경계 확정되어 사업 완료된 토지다.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는 토지소유자가 경계 조정을 원하더라도 같은 법으로 다시 경계를 설정하거나 취소할 수 없어 토지 매입 등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시장은 주민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탕정2 도시개발사업 연계교통망 사업과 연계한 ‘24년도 농어촌도로 기본계획에 반영해 농어촌도로를 개설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토지소유주와 주민 간 소통 과정에 중재 역할을 해보겠다고 제안했다.
박경귀 시장은 "아산형통은 관련 부서와 함께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그 노력의 과정을 시민분들과 대화하며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매번 정답을 찾을 순 없더라도 더 나은 아산을 위한 방향성을 찾는 배움의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형통에 참여해 시장과 면담을 희망하는 시민(기관·단체 포함)은 누구나 방문, 전화, 인터넷 아산시 홈페이지 열린시장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