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는 아산시가 올해 지원하기로 편성한 교육지원예산 11억 6백만 원을 박경귀 아산시장이 일방적으로 집행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하여, 집행부가 필요하다고 요구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심의‧확정된 예산을 박 시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삭감하려는 행태는 의회의 권한을 부정한 것을 넘어 의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아산시의회 의원 17명 전원이 성명을 내고 지난 8일부터 천막 철야농성을 펼쳐 오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해 당선증 교부식에서 아산시민과 아산시 의원들에게 큰절을 하며 "정파를 초월해 소속 정당을 떠나 아산발전과 시민만을 위해 협치와 상생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취임 후 그동안 보여준 박 시장의 일방적 결정과 독단적 행태로 볼 때 그 약속은 말로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희영 의장은 "천막 농성 중에 제241회 임시회를 개회하여 의정활동을 펼치시는 의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박 시장을 만나 관내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한 예산집행을 촉구했으나 소통이 아닌 일방적 불통만을 재확인했을 뿐이므로, 앞으로도 아산시의회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