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아산시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교육지원경비 예산 집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박경귀 시장의 비상식적 행위를 질타했다.
지방의회의 예산안 심의‧의결권을 무시한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8일부터 아산시의회 의원 17명 전원이 ‘교육지원경비 예산 집행 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시청 현관 앞에서 천막 철야농성을 펼쳐왔으나, 박 시장은 15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의회 의원 일동은 집회를 하며 박 시장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고집과 불통만을 확인했고, 아산시의원과 학부모들의 간절한 외침도 불통의 벽 앞에선 무력하다는 것을 절감했을 뿐이라며 박 시장을 성토했다.
김희영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아산시의회는 지난 15일간의 천막 철야농성을 오늘부로 접고 의회 본연의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37만 아산시민을 대표하는 아산시의회의 요구를 끝끝내 무시한 박 시장과는 앞으로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며 박 시장의 독단적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더욱 철저히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