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치]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산불 발생 인근 주민 전원을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다.
도는 2일 오후 8시 10분 홍성군 서부면 중리 능동마을회관 인근에 마련한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야간 진화 작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도와 홍성군, 산림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 회의는 산불 발생 및 진화 상황, 진화 인력 배치, 기상 상황 등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산불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전문인력을 집중 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큰 불길이 잡힌 곳에는 소방차와 도청 직원, 의용소방대 등 민간 인력을 투입토록 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주택 등에 대한 걱정으로 일부 주민들이 대피소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며 "주민 안전을 위해 산불 발생 인근 마을 주택을 돌며 대피 여부를 확인하고, 집에 머물고 있는 주민이 있다면 강제로라도 대피소로 모실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피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피소 내 구호물품도 체크해 줄 것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기관과 현장 인력들이 일사불란하게 소통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기관 및 인력 간 연락 체계도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 홍성 산불로 인한 산림 소실 면적은 700㏊로 집계되고, 주택과 축사 등 14개 동이 불이 타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 발생 현장 인근 거주 주민 100여 명은 서부초등학교와 서부면누리센터에서 대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