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치] 아산시의회는 박경귀 아산시장이 시의회의 예산안 심의‧의결권을 침해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해논란을 빚었던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김희영 의장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5일째인 23일 저녁, 김 의장과 박 시장이 단식 농성장인 천막에서 만나 추경 수정 예산안에 대해 논의했고, 김 의장과 동료 의원들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추경 수정 예산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며, 구체적 사업조정과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그동안 박 시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의회에서 심의‧의결하여 2023년 본예산에 확정됐던 교육지원경비 약 10억 원의 집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최근 추가경정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삭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희영 의장은 "박경귀 아산시장이 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예산안 심의‧의결권을 침해하고, 시민의 대의기관인 아산시의회를 부정했다”고 강하게 질타하며, 오늘로써 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었다.
김희영 의장은 "추경 예산안 심의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지만,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시장을 위한 예산이 아닌 시민을 위한 예산으로 돌려드리고자, 민생을 위한 추경 예산을 편성할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결같이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 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추경 수정 예산안 심의에 동의한 후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