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산시에 따르면 외암마을의 밤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조명이 유난이 빛나고 있는 가운데 외암마을 곳곳에서 우리 소리 국악 풍류가 펼쳐졌다. 중심 무대는 연꼿 마당, 참봉댁, 건재고택 앞 등 3곳이다. 이곳에서는 퓨전음악, 경기민요, 국악가요, 가야금 병창 등이 시차를 두고 진행되어 내방객들을 더욱 도취시켰다.
4일간 진행된 행사 중 방문객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가져온 프로그램 중 하나는 달빛산책이다. 외암마을의 주요 문화재와 명소를 둘러보는 스템프 투어로서 건재고택, 참판댁, 참봉댁, 돌담길, 상류층 가옥, 저작 거리 등 6개소를 찾아가는 행사이다.
당초 1일 평균 3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 되었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스템프 인증 완료 후 안내 부스에서 기념품 증정하는 등의 인센티브 제공으로 1일 평균 8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행사 마지막 날 5일에도 밤에 듣는 이야기, 조선 전기수는 행사장소인 느티나무 앞 공터와 상류층 가옥에 100명 이상의 어린이들과 젊은 층들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두명의 여인 혹은 남녀로 구성된 조선시대 이야기꾼은 외암민속마을의 유래, 선비와 장수 등의 이야기들을 기괴한 몸 동작과 입담으로 내방객들에게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1970년대를 전후에서 고춘자와 장소팔, 또는 고춘자와 김영훈 콤비가 둘이서 주고 받는 말장난으로 사람들에게 풍자와 해학, 웃음을 주었던 만담(漫談) 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한편, 야시 저잣거리인 외암장터와 예술장터에서는 송악면과 아산시의 로컬푸드와 장인들이 만든 상품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주문하는 내방객들이 많았으며, 상류층 가옥에서는 전통 간식 만들기와 다도 체험은 물론 선비정신과 전통 예법을 배우려는 청소년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5일 관계자들로부터 외암마을 야행 축제에 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사장을 찾아주신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박 시장은 "올해 준비했던 프로그램들에 대한 자체평가를 실시하고 미비한 점은 피드백하여 내년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