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집중 호우로 인명피해 1건(사망 1명)이 발생했으며, 차량·도로 침수 등 108건이 접수됐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15일 새벽 집중호우에 따라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산사태우려지역, 도심 하천 등 침수취약도로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14일 12시10분 호우경보 발효 이후 15일 7시까지 ▲장군면 435㎜ ▲부강면 390㎜ ▲어진동 378㎜ ▲연동면 370㎜ ▲한솔동 360㎜ ▲보람동 358㎜ ▲금남면 339㎜ ▲연서면 332㎜ ▲전동면 282㎜ ▲연기면 274㎜ ▲전의면 268㎜ ▲소정면 255㎜ ▲조치원읍 229㎜ 등의 강우량(누적)을 기록했다.
주요 하천 수위는 ▲금강(금남교) 9.98m ▲미호강(월산교) 9.23m ▲미호강(미호교) 7.01m ▲조천(조형아파트) 8.87m로 4곳 모두 경계단계에 놓여있다.
시는 15일 03시 42분을 기점으로 비상3단계로 상향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즉각적인 대처를 위해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 읍면동 등에서 181명이 예찰활동과 통제조치, 시민 홍보활동 등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다.
연동면 송용리에서는 집 옆의 토사물이 무너지면서 70대 남성 1명이 매몰돼 소방장비 8대, 소방인력 26명이 즉시 출동해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에 나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소방당국은 해당 남성이 집중호우로 집 옆의 토사물을 확인하던 과정 중 토사물이 무너져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설피해로는 도로피해 51건, 차량침수 3건, 전도수목 22건, 기타 31건 등 108건이 접수됐으며, 15일 7시 기준 39건을 조치 완료하고 69건은 조치 중이다.
15일 3시 15분쯤 세종시 산울동 빗돌터널(대전방향 종점)에는 사면이 붕괴돼 긴급복구 중이며, 시는 즉시 차량 우회 통행 문자를 발송하고 차량 우회 통제를 실시했다.
시는 13부터 14일 사이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변 7곳, 둔치주자창 2곳, 도로 3곳, 기타 7곳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산사태지역 배수로 정비, 주요 등산로 입산을 긴급 통제했다.
시는 심각수준의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시민 피해가 없도록 호우 피해 대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고기동 행정부시장은 "14~15일 밤사이 세종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접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시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비상근무체계를 철저히 하고, 피해 복구 또한 신속히 완료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