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학고는 30년 전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를 활용해 개교했는데, 학교 시설이 노후화되고 공간이 좁아 방학 때마다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의원은 "학생들을 위한 신축 공간이 필요해도 부지가 없어 확장을 꿈꿀 수 없고, 산기슭에 위치해 폭우가 쏟아지면 학부모들은 학생들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한다”며 충남과학고가 처한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충남 각지에서 모여든 과학 인재들이 이용할 수 있는 통학 수단이 마땅치 않아 충남과학고의 재학생과 선생님들이 상당수가 이동에 상당한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교통 불편을 이유로 우수교사와 교육지원 인력 배치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챗GPT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4차산업혁명 등 과학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에 과학인재 육성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었지만 과학 우수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꼽히는 충남과학고는 가장 최악의 여건에서 고군분투 중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경북의 사례를 들며 "충남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던 경북과학고등학교는 최근 신축 이전을 했다. 첨단 기자재와 천문대 등의 시설을 갖춘 데다 포스텍, 경북교육청과학교육원, 포스코도 인접해 있어 미래 인재 육성에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 역시 충남과학고가 도내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