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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의 발 빠른 대처, 학교 침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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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의 발 빠른 대처, 학교 침수 막았다

공주교동초 최영락 주무관, 퇴근 후 빗소리 심상치 않자 저녁에 다시 출근, 극한호우 뚫고 시골집에서 장비 가져와
“학교 지키자” 2박 3일 쪽잠 자며 근무

미담의 주인공 공주교동초 최영락 주무관.jpg


[시사캐치] 최근 집중 호우로 충남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교직원의 발 빠르고 헌신적인 대처로 학교 교실을 침수 위기에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공주교동초등학교 최영락 주무관은 지난달 7월 14일 금요일에 평소와 같이 6시쯤 퇴근했다. 그러던 오후 8시 빗방울 소리가 커지자 학교에 다시 나갔다. 체육관 냉난방기실 누수를 확인한 최 주무관은 물을 퍼낸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자정이 가까워오자 빗소리가 심상치 않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최 주무관은 다시 학교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체육관 냉난방기실이 송풍구를 통해 들이치는 빗물의 양이 너무 많아 아래층 컴퓨터실과 서버실, 상상이룸교실 등으로 누수가 이어질 긴박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특히, 상상이룸교실은 유치원 아이들의 교실로 사용되어야 할 공간이었다.

 

"건물 누수로 유치원 아이들이 생활할 공간이 없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최 주무관은 밤 12시 20분경 자신의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부여군 임천면 시골집으로 출발했다. 당시 공주는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 왕복 2시간 이상이 걸리는 빗길을 달려 시골집에 있는 수중 모터와 농업용 비닐 호스를 가져왔다. 체육관 냉난방기실에 모터를 설치하고 호스를 연결해 물을 빼내는 비상조치를 새벽 4시 30분경에 가까스로 완료하여 교실 침수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최 주무관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 토요일과 일요일 3일 동안 학교 보건실에서 쪽잠을 자며 학교 시설 안전을 살폈다.

 

공주교동초 임향 교장은 최 주무관이 평소에도 책임감이 강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해 자신의 업무 외에도 학교 일이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 동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한다.

 

임 교장은"평소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솔선수범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안전한 충남교육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주무관은"맡은 바 업무를 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우리 집을 관리하듯 학교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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