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만남은 올해 76회째를 맞이한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통해 향후 대전 0시 축제의 운영 노하우와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 시장은 7일 동안 방문객 110만 명을 기록한 대전 0시 축제를 소개하고, 축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장우 시장은"도시의 성장을 위해 에든버러 축제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다. 이틀 동안 본 페스티벌은 물론이고 가장 큰 공연인 밀리터리 타투는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앨드리지 에든버러 시장은 "에든버러의 에너지를 잘 받으셨길 바란다”라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에든버러시에서 직접 비용을 부담한다. 반대로 프린지 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3,000~4,000명의 공연자가 오는데, 장소 대여부터 그 외의 모든 것을 참가자 또는 행사 단체가 준비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경우 관 주도의 축제보다는 민간 주도로 운영된다. 밀리터리 타투는 비영리단체인‘로열 밀리터리 타투’가 관리하고, 안전 분야 역시 민간추진위원회가 담당한다.
이날 대전시와 에든버러시는 축제뿐 아니라 과학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 시장은 "내년에는 대표적인 과학도시들과 과학기술포럼을 통해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라며 "에든버러 역시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뛰어난 도시다. 같이 협력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로버트 시장은 "에든버러시 역시 학계와 협업을 통해 여러 도시와 과학기술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가운데 핵심 분야는 탄소중립이다. 에든버러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도시를 위해 기업, 학계와 적극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닉 랭건(Nick Langan) 에든버러시 국제담당관은 "30일 스코틀랜드 중앙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인데, 오늘 미팅한 내용을 전달하고 향후 대전시와 관계를 진척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유서 깊은 도시의 로버트 앨드리지 시장님을 만나 뵐 수 있어 영광이었다. 축제와 과학 분야에서 대전시와 에든버러시가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9일 오후 에든버러에서 런던으로 이동한다. 30일에는 큐왕립식물원을 시찰하고, 주영국 한국 대사와 오찬 후 스웨덴 스톡홀롬으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