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첫 무대는 한국 컨템포러리 음악 프로젝트 ‘반도’가 올라섰다. 황진아(거문고), 이시문(기타), 김성완(색소폰), 강전호(드럼) 등 멤버들은 한반도를 소재로 한 곡들을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한국음악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무대는 ‘덕 스트릿’이 이끌었다. ‘덕 스트릿’은 기타의 조영덕, 베이스의 이성찬, 드럼의 최병준으로 구성된 팀으로, 곡의 밸런스와 연주자들의 노련미로 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리듬에 몸을 맡기고 호응하며 즐길 수 있었다.
세 번째로 스페인 재즈밴드 ‘모이셰스 산체스 인벤션 트리오’가 등장했다. 모이세스 P.산체스는 스페인과 유럽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션으로 락과 클래식, 컨템포러리 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재즈로 아우르는 매혹적인 음악의 세계를 선보였다.
계속해서 재즈 보컬리스트 애쉬, 드러머 오종대, 베이시스트 김성수, 피아니스트 임채선으로 구성된 ‘애쉬 퀄텟’이 매혹적인 보이스와 화려한 즉흥연주로 관객들을 재즈로 빠져들게 했다.
다섯 번째 팀인 9인조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는 자메이칸 선율을 한국 감성으로 풀어낸 흥겨운 음악과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장내를 들썩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가수 바다와 기타리스트 조응민의 콜라보 재즈 프로젝트인 ‘바다&조응민’이 대중에게 친숙한 S.E.S의 곡들을 재즈 언어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연출했다.
기타리스트 조응민의 섬세한 연주에 바다의 독보적인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 강력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무대를 압도했고, 관객들은 열띤 박수를 보냈다.
‘아아재페’가 열리고 있는 신정호 잔디광장에는 푸드트럭, 와인, 맥주, 막걸리, 디저트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존과 에이블아트 전시, 키즈 재즈아트 존, 43개의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호응이 뜨겁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오늘 멀리서 오신 분들이 많다. 공연 전 관객분들과 대화해보니 서울, 부산, 일산뿐만 아니라 자라섬이 있는 가평에서도 방문해 주셨다”고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이번 재즈 페스티벌의 참가팀들은 지금 국내외를 넘나들며 공연 중이다. 이제 이런 아름답고 멋진 공연을 보러 멀리 안 가셔도 된다. 바로 여기, 아트밸리 아산으로 오시라”며 힘줘 말했다.
한편 ‘아아재페’의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이은미, 오티움(신현필, 고희안), 아담 벤 에즈라, 트리오 웍스, 브리아 스콘버그가 출연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