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인 중국 동관시를 방문 중인 박경귀 시장은 3월 3일 동관시 인근에 위치한 강풍전자 혜주시 사업장을 방문했다.
중국 저장성 위야오시에 본사를 둔 강풍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초고순도 타깃(코팅제품) 생산기업으로, 지난 2월 6일 아산시와 700억 규모 투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강풍전자는 올해 아산 음봉 외투단지 예정지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초고순도 스퍼터링(진공증착방식) 타깃(코팅제품) 생산 공장을 착공하고, 200명을 신규 고용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에 납품할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박 시장의 강풍전자 방문은 MOU 체결식 환담장에서 아산시와 중국 동관시가 자매결연 도시이며, 방문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왕쉐쩌 강풍전자 총경리가 박 시장을 정식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혜주시는 동관시와 접경해 있으며 LG, SK 등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산업도시다. 특별히 강풍전자 혜주시 사업장은 업체 측이 음봉외투단지 신설 계획을 밝힌 공장과 같은 초고순도 타깃(코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날 동관기업인회 주최 만찬 참석에 이어 강풍전자 혜주 사업장까지 둘러본 박 시장은 "중국의 반도체 관련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아산시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강풍전자의 새로운 인연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아산시 투자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같은 날 우센민 혜주시 중카이고신구 당서기와 간담회를 가졌다.
혜주시 중카이고신구는 1992년 중국 국무원 비준으로 설립된 중국 최초의 국가급 첨단과학기술산업개발구다. 중카이고신구 내에 위치한 한중산업단지에는 LG, SK, SONY, 아사히, 코카콜라 등 다수의 글로벌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박 시장과 우센민 중카이고신구 당서기는 간담회를 통해 향후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며 양 도시가 한중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우센민 당서기는 "중카이고신구는 1992년 설립 이래 5천 개가 넘는 해외 첨단기업을 유치한 국가 핵심 경제 지역”이라면서 "중국의 글로벌 전략산업 클러스터인 중카이고신구와 대한민국의 첨단도시 아산시가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간다면 양 국가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선 휴일임에도 아산시 대표단을 위해 간담회를 준비해 준 중카이고신구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LG, SK 등 대한민국 대표 기업은 중카이고신구에 투자해왔고, 중국 강풍전자는 아산시 음봉 외투단지 예정지 투자를 결정했다. 아산시와 중카이고신구는 경제적으로 이미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먼저 찾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려면 전략적인 접근과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급변하고 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 상황에서 아산시, 중카이고신구가 새로운 관계의 물꼬를 튼 만큼 향후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