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념일 8월 8일 ‘섬의 날’은 국민에게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미래 성장 동력인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과 함께 공감하기 위해 2018년 제정됐다.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은 9일 ‘제5회 섬의 날’을 맞아 충남 보령 호텔 쏠레르에서 ‘제7회 한국섬포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미국·중국 등 해외 섬 관광정책을 살펴보고, 국내 관광정책 변화의 의미와 과제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포럼 기조강연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맡았다. ‘지방시대의 도약, 한국 섬 관광의 글로벌 발전 방향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자치분권, 국가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해금정책은 조선의 눈과 귀를 닫아 유럽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반면, 일본은 바다를 통해 유럽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번영해 세계적인 강국 반열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섬은 소외돼 소멸되고 있다”면서 "한국섬진흥원과 같은 섬 관련 조직이 강화되어 힘 있는 주장과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중국 섬 관광 정책 동향 및 발전 방향(한국해양과학기술원 Jin, Yinhuan 박사), 태평양 제도의 섬 관광 정책 동향 및 발전 방향(미국 하와이대학교 Karl Kim 교수) 등이 소개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국제 관광 트렌드와 섬 6차 산업의 연계방향(한국문화관광연구원 진보라 부연구위원), 한국 섬 관광의 지속가능성과 섬 매력 활성화 방안(한국섬진흥원 육수현 부연구위원), 지속적인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섬 숲의 활용 및 관리방안(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이선근 연구사) 등이 발표됐다.
종합토론에는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부경대학교, 동서대학교, 한국섬중앙회 관계자, 섬 주민, 청년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이번 포럼이 작고 더딜지라도 반드시 이뤄지는 변화를 불러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우리의 섬’이 에게해와 같은 세계적인 섬 해양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5회 섬의 날’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한국섬진흥원은 ‘제7회 한국섬포럼 국제학술대회’, 한섬원아카데미 토크콘서트, 홍보부스 및 특성화 사업 홍보 전시관 운영 등 4개 주요행사를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