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업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특수체육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실제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함께 체험하며 실습하는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흥미를 유도하고 신체활동을 안전하게 돕는 다양한 운동을 직접 개발한다. 장애물 달리기, 발 피구, 협동 게임 등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팀별로 고안해 실제로 시행하며,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몸소 배워나간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연 ‘현장실습’이다. 한 학기 15주 수업 중 10주 동안 관내 주간보호센터와 연계해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학교로 방문한다. 학생들은 이들과 파트너가 되어 직접 운동을 지도하고, 함께 땀을 흘리며 서로의 벽을 허문다.
백석대 특수체육교육과 양한나 교수는 "이 수업은 단순한 체육지도 실습이 아닌 학생들과 발달장애인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귀중한 시간이다”라며 "학생들은 이론으로 배운 장애 이해를 몸으로 체험하고, 발달장애인분들은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또래와 함께 어울리는 기회를 얻는다”라고 말했다.
직접 수업에 참여한 특수체육교육과 1학년 박재영(20세ㆍ남) 학생은 "장애인을 위한 운동을 직접 기획하고, 그 운동을 함께 해본 경험은 교과서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며 "매주 운동하면서 서로 웃고 응원하는 순간들이 저를 더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특수체육이라는 학문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함께’ 움직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백석대 특수체육교육과의 ‘발달장애인 운동과 서비스 러닝’ 수업은, 바로 그 목표를 향한 작은 실천이자 큰 가르침을 남기고 있다.
장애인의 날, 오늘도 백석대 캠퍼스에서는 ‘함께 뛰고, 함께 웃는’ 따뜻한 운동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