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내 일부 학교가 외부인 출입이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은 안전하고 확실한 출입통제의 필요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학교 입구 경비실에서 수기로 적는것도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와 사건 사고가 일어났을 때 방문 기록정보가 가짜일 경우도 있을거라며 허위 기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고 생활해야 하는 곳인 학교가 무방비로 뚫리고 있다는 것이다.
천안지역 초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학교 내 2.3층을 돌아다녀도 제지를 하는 사람은 없고 만나더라도 인사만 하며, 학부형인데 행정실이 어디 있냐고 물으면 안내만 해준다. 요새는 성폭력이나 도둑 사건 등 침입 범죄가 심각한데, 실제 내가 직접 겪어보니 큰 걱정이 앞선다. 내 아이가 수업중인 학교에 외부인이 들어와도 모른다는게 무섭다, 학부모라도 신분 확인 후 방문토록 개선되어야 할 보안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학교 건물이 두개도 있고 세개도 있다. 어느쪽으로 외부인이 들어와서 학교 내에 돌아 다니는지 알 수 없다. 이 전에도 학교에 외부인이 들어온 일들이 있어 아이들 안전이 걱정된다, 출입통제를 할 수 있는 대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실제 천안.아산 지역 6개 학교를 가보았는데 제재는 받지 않았다.
2014년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 출입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모든 학교는 경비실이나 행정실에 신분증을 내고, 방문증을 받아야 출입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역 대부분 학교는 비교적 외부인 출입이 가능했다.
특히 2021년 아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40대 남성이 피를 흘린 채 들어와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무단침입 사건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어 학교와 학부모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천안·아산지역 학교 관계자는 외부인 출입통제에 대해 "전화로 사전 방문 예약 등 학교 관리자들이 학생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모든 방문자를 제지하고 통제하고 일일이 외부인을 확인 할 방법이 없다.
또 "안전지킴이가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와 출입구가 2.3군데가 있다보니 통제하는데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일상회복이 되면서 더 걱정이다. 이에 새로운 지침이나 안전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로 위장한 외부인이 아무런 제지 없이 학교 안을 돌아다녀도 사실 확인이 어렵고, 막을 길이 없는 셈이며 행정실 직원들이 학교 보안 업무까지 맡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장치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선에서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시설 보완에 선제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