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10-22 10:22

  • 흐림속초12.6℃
  • 구름조금12.9℃
  • 맑음철원13.4℃
  • 맑음동두천11.7℃
  • 맑음파주12.0℃
  • 흐림대관령7.0℃
  • 구름조금춘천12.7℃
  • 맑음백령도12.4℃
  • 비북강릉12.0℃
  • 흐림강릉12.7℃
  • 흐림동해12.6℃
  • 맑음서울13.6℃
  • 맑음인천12.2℃
  • 구름조금원주12.6℃
  • 비울릉도11.7℃
  • 맑음수원14.4℃
  • 구름조금영월16.9℃
  • 구름조금충주12.8℃
  • 맑음서산13.7℃
  • 흐림울진12.9℃
  • 구름조금청주13.0℃
  • 구름조금대전13.4℃
  • 흐림추풍령14.1℃
  • 구름많음안동16.5℃
  • 흐림상주14.3℃
  • 비포항16.2℃
  • 맑음군산13.5℃
  • 비대구14.6℃
  • 구름조금전주13.0℃
  • 비울산15.3℃
  • 구름조금창원18.3℃
  • 구름많음광주14.2℃
  • 구름많음부산19.7℃
  • 구름조금통영19.0℃
  • 구름많음목포12.9℃
  • 구름조금여수17.1℃
  • 구름조금흑산도16.7℃
  • 구름조금완도18.8℃
  • 구름조금고창13.2℃
  • 구름많음순천15.9℃
  • 구름조금홍성(예)12.6℃
  • 구름조금13.1℃
  • 구름많음제주19.6℃
  • 구름조금고산19.5℃
  • 구름조금성산21.4℃
  • 구름조금서귀포22.2℃
  • 구름조금진주17.3℃
  • 맑음강화12.5℃
  • 구름조금양평10.8℃
  • 구름조금이천13.4℃
  • 구름많음인제13.5℃
  • 맑음홍천9.7℃
  • 흐림태백9.6℃
  • 구름많음정선군13.5℃
  • 맑음제천15.3℃
  • 흐림보은12.3℃
  • 구름조금천안12.9℃
  • 맑음보령14.5℃
  • 구름조금부여13.5℃
  • 구름조금금산14.5℃
  • 구름조금12.5℃
  • 구름조금부안13.1℃
  • 구름조금임실15.9℃
  • 맑음정읍12.1℃
  • 구름조금남원13.0℃
  • 구름조금장수15.4℃
  • 구름조금고창군12.3℃
  • 구름조금영광군
  • 구름조금김해시19.1℃
  • 구름조금순창군14.3℃
  • 구름조금북창원19.3℃
  • 구름조금양산시19.1℃
  • 구름많음보성군18.7℃
  • 구름조금강진군16.4℃
  • 구름조금장흥16.7℃
  • 구름많음해남15.0℃
  • 구름조금고흥19.5℃
  • 구름조금의령군17.1℃
  • 구름많음함양군17.0℃
  • 맑음광양시18.9℃
  • 구름많음진도군15.3℃
  • 구름많음봉화14.6℃
  • 흐림영주14.6℃
  • 흐림문경15.0℃
  • 흐림청송군14.6℃
  • 흐림영덕14.9℃
  • 흐림의성16.7℃
  • 구름많음구미15.9℃
  • 흐림영천14.5℃
  • 흐림경주시15.0℃
  • 구름많음거창16.4℃
  • 구름많음합천17.9℃
  • 구름많음밀양19.6℃
  • 구름많음산청14.4℃
  • 구름조금거제18.0℃
  • 구름많음남해16.9℃
  • 구름조금20.0℃
기상청 제공
시사캐치 로고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특집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세종시청 앞 단식 천막…그리고 무산된 국제박람회
예산 77억 국비도 날아가…정치 갈등이 낳은 빈자리
정원도시 세종, 절호의 기회를 놓치다

 

[포맷변환][크기변환]20241006_153231.jpg


[시사캐치] 
갈등과 선택, 변화는 인물을 만들고 메시지를 살아나게 하며, 이를 이야기와 서사로 풀어내는 일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현실을 이해하고 사회를 비추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작년 이맘때인 2024년 10월, 세종시청 앞에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 전액 삭감에 반발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옆에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최 시장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단식을 이어갔고, 11일, 결국 힘겹게 버티던 최 시장은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 후 세종시의회에서는 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예산 14억 원 전액을 삭감하며 박람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국제행사로 승인되어 이미 중앙정부로부터 7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국비도 함께 반납해야 했다.

 

이번 예산 삭감은 단순한 재정 문제만은 아니었다. 세종시의회는 현재 총 2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3석, 국민의힘이 7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소야대 구조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정치적 대립 구조 속에서 빚어진 복합적인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는 이미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정원 환경을 갖춘 도시다. 정원과 공원이 어우러진 세종의 도시 환경은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세종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알릴 기회였다.

 

비슷한 시기, 인접한 충남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역시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다. 세종시가 국제적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기회를 잃는 동안, 이웃 도시들은 그 기회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정원과 공원이 만들어내는 문화 콘텐츠는 단순한 도시 미관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자산이다.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정원도시라는 미래 도시로 나아가고자 했던 구상은 이제 멈춰섰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박람회 무산 이후 뚜렷한 대안이나 후속 계획조차 제시되지 않았고, 다음 단계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멈춰선 약속과 사라진 비전 앞에서 도시 발전의 다음 단계를 어떻게 다시 현실로 만들고, 지켜낼 것인가? 도시의 미래는 결국 그 도시를 책임진 사람들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다.

 

눈앞의 현안을 넘어, 도시의 영속적인 가치와 비전을 설계하는 혜안 있는 문화정책 리더십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다. 세종의 정원도시 꿈이 겪은 시련은, 우리 사회가 내일의 가치를 준비하는 비전을 얼마나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지 되새기게 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