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은 "세종시가 이미 우수한 정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여가시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상황에서 세종시는 정원도시로서 앞서 나갈 기회가 있다”고 평가하며, 세종시가 내륙에서 정원도시로 자리매김할 준비가 되어 있어, 도시 브랜드 평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강한 비판은 하되 도시가 가야 할 미래에 대해서는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깊은 신뢰를 가지고 꼭 해야 할 일을 협력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민호 시장은 대전 영(0)시축제가 지방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세종시는 정원도시박람회 성공개최를 통해 새로운 도시 미래를 열겠다고 화답했다.
최민호 시장은 "사실 노무현 정부 때 세종시가 정원도시로 설계됐다. 도시 한 가운데에 50만 평의 공원과 호수를 앉혀 도시 설계를 시작한 곳은 세종시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빼어난 공원과 호수가 있지만 문제는 여러 사람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우리가 이 기반시설을 활용해 도시를 알리고 정원산업을 이끌고 수익을 창출하는 기가막힌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이 소중한 기회를 왜 포기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민호 시장은 앞으로 우리의 삶은 물질보다 정신, 치유, 자연에 관한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정원도시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민호 시장은 "의회든 집행부든 서로 고유 권한이라는 것이 있다”며 "의회가 심의권이 있다고 집행부의 편성권까지 선을 넘는 행위를 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원박람회와 빛축제는 저의 공약이고 이 공약을 보고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들과의 약속”이라며 "시장의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시장을 꺾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가 1,300억 원을 투입해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는 등 정원도시 사업에 전향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세종과 대전이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충청권 전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장우 시장의 단식 호소 현장 방문에 이어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과 최원철 공주시장이 연달아 현장을 찾아 최민호 시장을 지지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단식 5일차에 접어든 최민호 시장의 건강을 염려하며 최 시장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대승적으로, 시민들이 정원도시박람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따져야 하는 일인데, 지역에서도 이렇게 당리당략으로 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며 "최민호 시장님 힘내시고, 공주시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