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사랑의 김장나눔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김장이 아닌 생활필수품을 담은 상자로 기부 품목을 바꾸어 소외계층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올해는 유학생들을 비롯한 100여 명의 재학생들이 상자를 만들었는데, 천안시에서 생산된 찹쌀, 찹쌀현미, 찰보리쌀, 찰흑미, 수수쌀, 기장쌀, 서리태 등 7가지 잡곡으로 400상자를 채웠다. 상자에는 사랑과 감사를 담은 카드도 써 넣었다.
대학은 라면, 쌀 등 생필품을 담아 기프트박스를 채웠지만 올해는 저소득층이나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각종 잡곡을 넣었다.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천안시 농가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유학생을 비롯한 재학생들이 포장한 400상자는 천안시청으로 전달돼 각 지역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백석대 장택현 대학혁신위원장과 백석문화대 송기신 총장은 "우리 대학이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대학의 설립취지 아래 날씨가 추워지기 전 나눔을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째”라며 "나눔을 실천한 학생들과 도움을 받는 여러분의 마음 모두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석대 중앙운영위원회 김진성 씨는 "대학에서 플로깅이나 학생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봉사는 또 마음이 다르다”라며 "저희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뜻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