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도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남은 지역별 촬영지원일 수 부문에서 서울(798일), 부산(728일) 다음으로 많은 462일로 집계됐다.
충남에 이어 전주 454일, 제주 408일, 인천 358일, 경기 327일, 강원 311일, 전남 168일, 충북(제천, 청주) 161일, 대전 105일, 경남 9일 순이었다.
통계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영상위원회에서 촬영을 지원한 작품이 기준이며, 작품 편수는 총 769편, 촬영지원일 수는 4289일이다.
지역별 촬영 지원일 수는 촬영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진행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를 통해 촬영 인력이 해당 지역에 체류하며 창출한 경제적 파급효과 및 지역 경제의 선순환 등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충남은 2019년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상콘텐츠 제작 편수가 감소되는 추세에서도 2020년117일, 2021년162일, 2022년 207일에 이어 지난해 462일로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334건과 비교해도 대폭 증가한 수치이다.
도는 산하기관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도내 영화·드라마 등 각종 영상물 촬영의 로케이션 섭외와 촬영을 위한 지자체 협업을 지원한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대형 영상 콘텐츠 작품의 촬영을 유치하기 위해 도내 촬영명소 홍보, 국제 영화제 등 홍보관 운영 및 제작지원 사업 안내, 버추얼 로케이션 아카이브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오티티(OTT) 드라마 ‘소년시대(보령‧서산‧홍성‧청양) △엠비씨(MBC) 드라마 ‘연인(보령‧부여‧태안‧서산) △이엔에이(ENA)드라마 ‘유괴의 날(천안‧태안)’ 등 우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 바 있다.
조진배 문화정책과장은 "도내 로케이션 촬영유치는 체류형 관광산업의 형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며 "케이(K)-영상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이때 충남을 국내외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제작진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