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11-20 01:56

  • 맑음속초3.5℃
  • 맑음-4.0℃
  • 맑음철원-4.0℃
  • 맑음동두천-1.3℃
  • 맑음파주-3.3℃
  • 맑음대관령-3.1℃
  • 맑음춘천-3.8℃
  • 구름조금백령도9.5℃
  • 맑음북강릉3.0℃
  • 맑음강릉5.9℃
  • 맑음동해3.9℃
  • 맑음서울1.7℃
  • 맑음인천3.3℃
  • 맑음원주-2.2℃
  • 구름많음울릉도9.8℃
  • 맑음수원0.5℃
  • 맑음영월-3.8℃
  • 맑음충주-2.7℃
  • 흐림서산2.6℃
  • 맑음울진4.9℃
  • 맑음청주2.4℃
  • 맑음대전0.9℃
  • 맑음추풍령1.9℃
  • 맑음안동-0.3℃
  • 맑음상주2.2℃
  • 맑음포항4.4℃
  • 흐림군산4.2℃
  • 맑음대구4.5℃
  • 맑음전주2.3℃
  • 맑음울산3.0℃
  • 맑음창원4.7℃
  • 맑음광주5.0℃
  • 맑음부산5.3℃
  • 맑음통영3.9℃
  • 맑음목포5.8℃
  • 맑음여수5.8℃
  • 흐림흑산도9.3℃
  • 맑음완도6.0℃
  • 맑음고창1.4℃
  • 맑음순천-0.3℃
  • 흐림홍성(예)3.3℃
  • 맑음-1.7℃
  • 구름많음제주11.2℃
  • 흐림고산11.6℃
  • 구름많음성산8.4℃
  • 구름많음서귀포10.6℃
  • 맑음진주-1.3℃
  • 맑음강화0.8℃
  • 맑음양평-1.4℃
  • 맑음이천-2.5℃
  • 맑음인제-2.7℃
  • 맑음홍천-2.8℃
  • 맑음태백-1.5℃
  • 맑음정선군-4.8℃
  • 맑음제천-5.1℃
  • 맑음보은-2.6℃
  • 맑음천안-1.9℃
  • 흐림보령4.6℃
  • 흐림부여1.3℃
  • 맑음금산-1.0℃
  • 흐림0.2℃
  • 구름조금부안4.5℃
  • 맑음임실-1.5℃
  • 맑음정읍2.0℃
  • 맑음남원-0.7℃
  • 맑음장수-3.0℃
  • 맑음고창군1.1℃
  • 맑음영광군2.0℃
  • 맑음김해시3.0℃
  • 맑음순창군0.9℃
  • 맑음북창원3.9℃
  • 맑음양산시3.1℃
  • 맑음보성군3.3℃
  • 맑음강진군3.1℃
  • 맑음장흥1.9℃
  • 맑음해남1.9℃
  • 맑음고흥3.3℃
  • 맑음의령군-2.4℃
  • 맑음함양군-0.4℃
  • 맑음광양시4.0℃
  • 맑음진도군3.1℃
  • 맑음봉화-4.8℃
  • 맑음영주1.2℃
  • 맑음문경2.0℃
  • 맑음청송군-4.9℃
  • 맑음영덕4.0℃
  • 맑음의성-3.5℃
  • 맑음구미1.1℃
  • 맑음영천1.1℃
  • 맑음경주시-1.6℃
  • 맑음거창-2.7℃
  • 맑음합천0.1℃
  • 맑음밀양-0.4℃
  • 맑음산청2.0℃
  • 맑음거제3.2℃
  • 맑음남해3.5℃
  • 맑음-0.3℃
기상청 제공
시사캐치 로고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특집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세종시청 앞 단식 천막…그리고 무산된 국제박람회
예산 77억 국비도 날아가…정치 갈등이 낳은 빈자리
정원도시 세종, 절호의 기회를 놓치다

 

[포맷변환][크기변환]20241006_153231.jpg


[시사캐치] 
갈등과 선택, 변화는 인물을 만들고 메시지를 살아나게 하며, 이를 이야기와 서사로 풀어내는 일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현실을 이해하고 사회를 비추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작년 이맘때인 2024년 10월, 세종시청 앞에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 전액 삭감에 반발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옆에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최 시장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단식을 이어갔고, 11일, 결국 힘겹게 버티던 최 시장은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 후 세종시의회에서는 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예산 14억 원 전액을 삭감하며 박람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국제행사로 승인되어 이미 중앙정부로부터 7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국비도 함께 반납해야 했다.

 

이번 예산 삭감은 단순한 재정 문제만은 아니었다. 세종시의회는 현재 총 2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3석, 국민의힘이 7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소야대 구조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정치적 대립 구조 속에서 빚어진 복합적인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는 이미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정원 환경을 갖춘 도시다. 정원과 공원이 어우러진 세종의 도시 환경은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세종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알릴 기회였다.

 

비슷한 시기, 인접한 충남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역시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다. 세종시가 국제적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기회를 잃는 동안, 이웃 도시들은 그 기회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정원과 공원이 만들어내는 문화 콘텐츠는 단순한 도시 미관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자산이다.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정원도시라는 미래 도시로 나아가고자 했던 구상은 이제 멈춰섰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박람회 무산 이후 뚜렷한 대안이나 후속 계획조차 제시되지 않았고, 다음 단계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멈춰선 약속과 사라진 비전 앞에서 도시 발전의 다음 단계를 어떻게 다시 현실로 만들고, 지켜낼 것인가? 도시의 미래는 결국 그 도시를 책임진 사람들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다.

 

눈앞의 현안을 넘어, 도시의 영속적인 가치와 비전을 설계하는 혜안 있는 문화정책 리더십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다. 세종의 정원도시 꿈이 겪은 시련은, 우리 사회가 내일의 가치를 준비하는 비전을 얼마나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지 되새기게 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