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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경귀 시장 “귀 기울여 소통하고, 어떤 장애물도 박차고 뛰어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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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년사] 박경귀 시장 “귀 기울여 소통하고, 어떤 장애물도 박차고 뛰어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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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치]  존경하는 37만 아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2,600여 공직자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만물의 ‘번영’ 그리고 큰 ‘성장’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검은 토끼’의 기운이 오롯이 시민 여러분의 삶에 함께하는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작년 7월 1일, 제가 민선8기 아산시장으로 취임한 지도 어느새 6개월이 지났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시민들께서는 ‘새로운 시대로의 이행’과 ‘새로운 행정’을 원하셨습니다. 이에 민선8기는 ‘참여자치로 구현하는 행복도시 아산’을 비전으로, 행정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를 ‘공정과 형평’으로 화답하였습니다.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읍면동별 열린간담회를 활짝 열고 17개 읍면동 4,000여 명의 시민들과 직접 마주했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이 필요한 현장은 어디든 찾아갔고, 8월부터는 시장을 직접 만나고 싶어하시는 시민들을 시장 집무실로 모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아산형통(牙山亨通)’을 열었습니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누구나’ 말했지만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한 ‘경험’도, ‘논의’도 없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소통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시민들과 묵묵히 새로운 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낯선 방식에 따른 기대와 우려도 있었지만, 소통의 기회와 자리가 확대되고 시민들의 자발성과 참여가 높아지면서 ‘참여자치 도시 아산’이라는 가치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올해는 시민소통담당관실을 새로 신설합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심 행정,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통행정으로 시민곁에 한 발 더 다가가겠습니다. 변함없이 ‘아산을 새롭게, 시민을 신나게’의 기치를 내걸고 ‘시민 모두의 행복’을 시정의 최중심에 두겠습니다.

 

새로운 아산을 꿈꾸며 시민의 일상을 행복으로 바꿀 올해의 계획을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산은 더 이상 한때 온천휴양지로 유명했던 도시, 현충사가 있는 도시로만 기억되지 않을 것입니다.

 

‘문화예술의 도시, 아트밸리 아산’으로 브랜딩된 새로운 도시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김구 선생님은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문화예술 향유는 이제 삶의 질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문화가 이제는 누구나 당연히 즐겨야 할 시민의 ‘기본권’이고 시민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는 정신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지난 12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신정호 주변 카페들은 국내외 대표 작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갤러리로 화려하게 변신하여 전국에 입소문이 났습니다.

 

성공적으로 첫 출발을 시작한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아트 페스티벌 100인 100색전’을 신호탄으로 올해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 전시를 50여개 카페 등에서 장기간 개최하고 2024년엔 국제 미술 비엔날레로 격상시킬 계획입니다.

 

최대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국제 비엔날레를 이렇게 민간 카페들을 갤러리로 활용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국제행사를 치룰 수 있고, 한정된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데서 벗어나 ‘세계 최초의 이색적인 비엔날레’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신정호 아트밸리에 2024년까지 지방정원을, 2030년까지 국가정원을 조성하여 시민들께 예술과 생태가 어우러진 휴식처를 조성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공연문화에 목 말라 있던 시민들의 갈증을 한 순간에 해소했던 ‘제1회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갈라콘서트’와 같은 수준높은 공연들을 올해 더 자주 즐기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아울러 몇 년째 열지 못했던 아산시민의 축제 ‘제62주년 아트밸리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도 올해는 ‘제대로’, ‘성대하게’ 열겠습니다. 왜구를 물리치고 승전보를 올린 이순신 장군처럼 전 세계적으로 강타했던 코로나와의 긴 싸움에서 이기고 일상으로 돌아오신 시민들의 승리를 기념하는 ‘아산시민 모두의 성대한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각종 문화공연이 긴 잠에서 깨어나 이제 활짝 기지개를 켠 만큼 365일 문화예술이 넘치는 문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신정호 아트밸리와 함께 호수와 하천의 아름다운 수변을 활용한 ‘시민 힐링 여가 공간’도 속속 조성됩니다.

 

민선8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한 ‘곡교천 아트 리버파크 통합하천사업’이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아산 시정 역대 최대 규모 금액인 국·도비 1,183억을 확보했습니다.

 

‘물과 숲이 있는 도시 만들기’는 도시 조성의 새로운 트랜드입니다.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라 우리 시 역시 ‘물’을 접하고 있는 공간을 중심으로 주거와 레저, 문화공간 등의 기능을 더하겠습니다.

 

살기에 편리하고, 그러면서도 가까운 곳에 가족과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 그런 아산시를 시민 여러분께 선물하기 위해 ‘곡교천 아트 리버파크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얼마 전 위대한 아산시민과 함께 나눈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220만 충남도민과 37만 아산시민의 힘으로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이뤄냈습니다.

 

공직자 여러분의 열정, 시민 여러분의 참여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이 문을 열면 시민 의료 서비스 개선은 물론이고 우리 시 서남부권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입니다. 시는 국립경찰병원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나아가 초사동 일대를 주거와 상업, 의료 기능이 복합된 87만 평 규모 미니신도시인 ‘폴리스 메디컬 복합타운’으로 조성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산시민 여러분!

새해이니만큼 누구나 저마다의 마음가짐이 새로우실 것입니다.

 

많은 시민들의 새해 소망 1,2위는 ‘경제 안정’과 ‘가족의 건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상공인은 장사가 잘되어 손님이 많이 오길, 직장인은 안정된 일터에서 월급이 오르길, 청년들은 취업의 문이 더욱 넓어지길 각각 기대하고 계실 것입니다.

 

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기 위해 아산은 ‘글로벌 산업 경제도시’로의 위상을 이어나가는 노력도 지속할 것입니다.

 

변화하는 산업구조의 트랜드를 선도하고 우리 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율자동차, 수소경제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또 충남도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둔포·탕정·음봉·인주 일원이 충남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도록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아산 시정의 첫 시작은 설레는 새로운 시도로 출발합니다.

 

제가 시장에 취임하여 1호 결재로 출발했던 ‘아산시 참여자치위원회’가 드디어 1월에 구성됩니다.

 

‘참여자치’의 중심에는 늘 시정의 주인공인 우리 시민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껏 전국 지자체에서 하듯 전문가와 공무원만이 주도하는 형식적 시정자문위원회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서는 유례가 없던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로의 혁신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정자문 역할의 위원회는 어느 지자체라도 구성되어 있지만 시민이 구성원의 60%를 차지하며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시정 계획부터 평가, 공공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어 시정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1월 공개모집을 거쳐 2월 출범을 하게 되면 아산시 참여자치위원회 시민위원분들은 전문가와 공무원들과 함께 원탁에 둘러 앉아 ‘아산의 내일’을 함께 고민하고 설계할 것입니다. ‘실질적 참여자치 도시, 아산’을 만드는 일은 아산시장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2,600여 아산시 공직자만으로도 벅찬 일입니다.

오로지 37만 아산시민이 함께 해 주실 때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아산시 全 주민자치위원회가 ‘아산형 주민자치회’로 전면 전환됩니다.

 

시민들의 생활공간에서 주민자치가 구현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이제 17개 읍면동의 주민자치회는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발전을 모색하는 진정한 주민자치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주민자치회는 마을자치를 읍·면자치로 연결시키고 참여자치위원회는 분야별 시정 참여로 마을과 시정을 변화시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저는 시정연설에서 예산안을 설명드리면서 시장으로서 제 임기 내 치적이 될 사업에만 집중하지 않고 100년 앞을 내다보는 사업의 초석을 놓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말씀드렸습니다.

 

트라이 포트 아산항 개발은 100년 미래를 내다본 중장기 목표이기도 하지만 지금 당장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급한 현안이기도 합니다.

 

올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아산항 개발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중앙정부와 지속적 협의를 통해 2025년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되도록 100년 미래의 초석을 닦겠습니다. 또한 올해 전체 예산의 약 40% 이상은 보육·교육 분야와 장애인·어르신 등 취약계층 지원에 쓰여집니다.

 

선심성 현금복지를 늘린다고 해서 사회적 문제가 모두 해결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저 또한 동의합니다. 다만 출발선은 같도록, 누군가는 유독 울퉁불퉁한 길에서 혼자 넘어지고 쓰러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일으켜 다시 뛸 수 있게 하는 역할은 저와 우리 공직자들의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의 임기는 끝이 있지만, 시민 행복은 유효기간이 없습니다.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우리의 발걸음은 앞으로의 100년을 뛰어넘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아산’의 싹을 틔워낼 것입니다.이제 아산시는 겉으로 드러나는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내면이 견고하고, 건강한 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아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 시장으로서의 덕목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토끼는 ‘큰 귀’와 ‘강한 뒷다리’를 가졌습니다. 토끼의 ‘큰 귀’는 남의 말을 잘 듣는다는 의미를 지녔고 ‘강한 뒷다리’는 어떤 장애물도 힘있게 뛰어넘어 헤쳐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 또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목표하는 일에는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박차고 뛰어넘는 ’강한 추진력‘을 가진 시장이 되겠습니다.

 

2023년 새해에도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 소통하며 ‘아산을 새롭게, 시민을 신나게’ 하기 위해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시민들의 눈높이와 상식에 맞는 ‘공정과 형평’의 행정으로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에도 소망하시는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기 바라며, 여러분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2일 

아산시장 박 경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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