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는 주민들이 손수 가꾼 ‘꽃섬’으로, 화사한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섬진흥원(KIDI)은 14일 전남 신안에 소재한 선도를 ‘4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 홍보한다고 밝혔다.
완만한 구릉으로 이뤄진 약 5.23㎢ 면적의 선도(蟬島)는 섬의 생김새가 ‘매미’를 닮아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매미 섬’보다 현재는 ‘수선화 섬’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선도가 ‘수선화 섬’이라 불리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바로 섬 주민 현복순 할머니의 깊은 애정과 오랜 노력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는 서울 생활을 마무리하고 남편의 고향인 선도로 귀촌한 뒤, 집 마당과 주변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다. 그 꽃들은 수십 년 세월을 거쳐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피어났고, 이를 본 이웃들도 하나둘 따라 심기 시작했다.
수선화는 점점 섬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마을의 자랑이 되었고, 이후 신안군이 함께 나서면서 17종의 수선화 234만 구근을 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선화 군락지’로 발전했다.
‘수선화 섬’이기 이전에 선도는 낙지의 주 산지다. 선도는 낙지 잡이와 김 양식 등 어업과 농업이 주 생업인 평범한 어촌마을이었다.
선도가 속한 ‘신안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한 곳이다.
또한 이곳 갯벌낙지 맨손어업은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6호(2018년)’로 지정됐다.
양영환 원장권한대행은 "선도는 단순한 꽃섬을 넘어 주민들의 손으로 가꾼 대표적인 인문 생태의 섬”이라며 "수선화가 만개한 선도에서 봄의 정취 느끼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섬진흥원의 도(島)란도란 ‘이달의 섬’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2회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 관광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