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자전거의 날’인 22일 삽교읍 게이트볼장에서 삽교천 자전거길 개통식을 개최했다.
박정주 행정부지사와 자전거 동호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개통식은 경과 보고, 테이프 커팅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삽교천 자전거길은 ‘충청남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에 따라, 탄소중립 실천과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을 위해 조성했다.
지난해 8월부터 총 3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도 차원에서 만든 첫 자전거길이자, 도내에 최초로 설치한 자전거 우선도로다.
자전거 우선도로는 자동차 일 통행량이 2천대 미만인 도로의 일부 구간 및 차로를 정하여 자전거 등과 다른 차가 상호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에 노면표시로 설치한 자전거도로이다.
노선은 내포신도시에서 삽교천을 따라 당진 삽교호 호수공원 일원까지 36.4㎞이며, 도로 폭은 4~6m에 달한다.
도로 곳곳에는 쉼터와 자전거 거치대, 펌프, 퍼걸러(파고라) 등을 설치,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삽교천 자전거길은 특히 충남연구원을 통해 안전성, 디자인, 이용 편의성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마치고, 지역 자전거 동호회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실시했다.
하천 제방을 따라 조성한 만큼, 길 대부분이 평지로 초보자도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삽교천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려 여유롭고 쾌적한 라이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통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건강과 환경을 지키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삽교천 자전거길은 ‘자전거 친화도시 충남’으로 가는 첫 번째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은 삽교천 자전거길을 시작으로 자전거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촘촘하고 안전한 자전거 도로망을 확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건강, 레저관광 등 1석 3조의 효과를 내는 자전거 교통 체계를 충남에 뿌리 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