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집계에 따르면 주말 이틀 동안 4만 8천여 명이 현충사를 방문했다.
아산시와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아산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달빛야행은 21일 국악, 22일 재즈와 가곡·아리아란 각각 다른 주제로 음악공연을 펼쳤다.
이날은 1부 ‘달빛재즈’에서 6명의 멤버로 구성된 라 이슬라 보니따와 비브라폰 재즈밴드 굿펠리스가 감미로운 재즈의 선율을 들려주었다.
이어 충무문 무대에서 열린 2부 ‘가곡과 아리아의 밤’에는 소프라노 김순영, 이혜정, 홍혜란과 테너 이범주, 바리톤 이동환 등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국 가곡과 아리아 공연으로 감성적인 가을밤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달빛야행 동안 저녁 6시 이후 문을 닫았던 현충사 경내를 9시까지 개방,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경내 잔디밭에는 ‘성웅 이순신, 빛이 되다’라는 주제로 ‘이순신과 거북선’, ‘이순신의 바다’, ‘충무공의 업적’, ‘기원의 나무’ 등 한지 조명연구가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휴식 체험 프로그램인 ‘휴지 타임’을 조성,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을 제공했으며, 현충사 전시실 입구에는 쓰레기 자원들을 실생활 소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밖에도 현충사 경내 주요 시설을 해설과 함께 투어하는 ‘이순신 해설사’, 다도 체험, 스탬프 투어 등 많은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에게 가을밤 추억을 선물했다.
박경귀 시장은 "어제 ‘국악의 향연’에는 최고의 명창이 국악의 진수를 선보였고, 오늘은 세계무대에서 검증된 최고의 성악가가 출연했다”면서 "이처럼 이제 ‘아트밸리 아산’은 문화가 척박한 지방 도시가 아니다. 이곳이 서울이고, 세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제 아산에서 열리는 모든 문화예술 공연과 축제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채워질 것”이라며 "시민들이 고품격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쁨과 감동을 선사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달빛야행에서는 ‘아트밸리 아산 제1회 국악의 향연’에서는 고수진 배우가 전기수(조선 시대 소설을 읽어주는 사람) 역할로 나서 사회를 보고 △한국음악창단집단 ‘도시’의 전통 국악기와 타악기 공연 △소리꾼 이봉근과 한국음악창작집단 ‘한산’의 국악 공연 △무용수 박소정의 시나위와 타악 공연 △관객 참여형 강강술래 무대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