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한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지정한 국가기념일이다.
기념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응규 도의회 복지환경위원장, 김지철 도교육감, 서정미 서부보훈지청장, 김완태 광복회 도 지부장, 도내 보훈단체장 및 독립운동가 후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임시정부 수립 소개 영상 시청, 김완태 지부장의 임시정부 선포문 낭독, 김 지사 기념사, 기념공연, 홀로아리랑 합창, 만세 삼창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기념공연은 극단 ‘예촌’이 임시의정원 초대의장과 임시정부 주석 등을 역임한 천안 출신 독립운동가 이동녕 선생의 업적과 역할을 조명하는 연극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105년 전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국호와 민주공화제의 틀을 만들고, 독립과 건국의 위대한 역사를 이끈, 오늘날 대한민국의 거대한 뿌리”라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광복회와 보훈단체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27년 간 임시정부는 상하이와 항저우, 충칭 등지로 4000㎞를 이동하면서도 광복군을 창설하는 등 독립의 길을 멈추지 않았고, 그 과정 속에서 마침내 광복을 쟁취하고 대한민국을 세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임시정부의 정신적 지주이셨던 석오 이동녕과 백범 김구 선생, 또 마지막 주석이셨던 이승만 대통령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만들어온 빛나는 역사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충남은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나아갈 것”이라며 "국가 유공자에 대한 철저한 보훈과 예우를 통해 나라와 민족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석오 이동녕 선생께서는 ‘산류천석’이란 휘호를 자주 쓰셨다”라며 "‘산에서 흐르는 물이 돌을 뚫는다’는 뜻처럼, 힘쎈충남이 애국선열의 강인한 의지와 정신을 이어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