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곡사는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로, 정조 시절 다산 정약용 선생이 남인 학자들을 모아 성호 이익의 유고 편찬대회를 주도했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는 주차장에서 사찰에 이르는 소나무 숲길이 울창하고 아름다워 아산시민들이 사랑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봉곡사에서 처음으로 열린 음악회인 만큼,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주지 취성 원경 큰스님, 봉곡사 주지 서웅스님 등 지역 불교계 인사들이 두루 참석했다.
관객들은 음악회 시작에 앞서 봉곡사를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 <번뇌>를 함께 관람하고, 가요‧국악‧무용 등 다채로운 문화 예술 행사를 즐겼다.
시민들은 음악과 함께 무더위와 태풍에 지친 고단함을 달래며 고즈넉한 산사의 밤을 함께했다.
박경귀 시장은 "아름다운 천년 고찰을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행사의 장소로 기꺼이 내어주신 봉곡사 주지 서웅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시장은 이어 "아산의 소중한 문화적, 역사적 자산인 봉곡사와 천년의 숲길을 잘 가꾸고 보존하는 것 역시 아산시장으로서의 소임이라 믿는다”고 강조하고 "일주문(사찰의 첫 출입구) 건립 추진 및 천년의 숲길 정비 사업 등 봉곡사의 새로운 천년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