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 방문은 박경귀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인 ‘산길 따라 삼백리 등산로·둘레길 조성’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산길 따라 삼백리 등산로·둘레길 조성’ 사업은 기 조성된 등산로와 둘레길을 정비하고, 단절 구간은 연결하는 사업이다.
연암산은 이전부터 아산의 명산 중 하나였으나, 음봉 지역에 대형 아파트 단지와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날 박 시장은 음봉 더샵레이크시티 입구부터 시작해 소동리에 이르는 ‘연암산 등산로(4.7㎞)’를 오르며 계단, 정자, 운동기구 등 설치 시설물을 점검했다.
특별히 연암산에는 조선시대 군사통신설비인 봉수대가 남아있다.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2000년 음봉면에서 복원한 것이다.
시는 오는 4월 24일부터 열리는 아트밸리 아산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순신 장군 출정행렬에 연암산 봉수의식을 재연할 예정이다.
이번 연암산 등산로 점검에서는 봉수의식 재연을 위한 사전 점검도 함께 진행됐다.
박 시장은 자연석과 시멘트를 혼합해 형태만 복원된 연암산 봉수대를 확인한 뒤 "고증 없이 진행된 복원으로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적을 오히려 훼손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축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 이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추후 고증을 거쳐 제대로 복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그때는 발굴조사도 함께 진행하자”고 말했다.
연암산 등산로 점검을 마친 박 시장은 "산에서 만난 시민 여러분께 등산로에 대한 불편 사항과 개선 방향에 대한 여러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모두 함께한 자리였던 만큼, 시민들이 더욱 즐겁게 산을 즐길 수 있는 등산로·둘레길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8일 연암산을 시작으로 배방산, 고용산, 영인산, 광덕산, 도고산 등 관내 등산로와 송악저수지 둘레길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