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가 경남도 하동군 진교면 양포리에 있는 ‘쫑기도’를 ‘11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했다.
‘이달의 무인도서’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7년 8월부터 선정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섬에 대한 가치와 인식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한국섬진흥원과 공동 홍보하고 있다.
작은 무인도서(고도 20m, 길이 130m, 면적 3,471㎡)인 ‘쫑기도’는 섬 모양이 종기*를 엎어놓은 모양처럼 생겨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 종기: 작은 그릇이라는 의미의 ‘종지’ 경상남도 방언
‘쫑기도’는 하루 두 차례(썰물), 바다 갈라짐 현상으로 돌을 깔아 만든 길인 노둣길이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섬은 셰일, 이암, 사암으로 이뤄져 있으며, 특히 회색 셰일층에는 중생대 백악기 시기 민물 호수였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라나 고둥, 다슬기와 같은 복족류 화석층이 6~7cm 정도로 두껍게 관찰된다.
또한 ‘쫑기도’가 있는 양포리 포구를 포함한 하동군 진교면, 금남면은 전어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3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전어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오동호 원장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하여, 무인도서가 국민들 기억, 마음 속에 사라진다면 우리의 영토는 더 축소될 것”이라면서 "모든 섬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로 영토와 보존에 대한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쫑기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제공시스템(http://uii.mof.go.kr)과 인근 관광 정보는 하동군 문화관광(https://www.hadong.go.kr/tour.web)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