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남은 1차 조치원읍, 2차 연기·연서면, 3차 도담·보람·나성동에 이은 네 번째 읍면동 직원과의 만남이다.
이 자리에서 최민호 시장은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서 애써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말문을 열고 대화를 시작했다.
최 시장은 한 비유를 들어 "어떤 엄마가 옆집에 5시까지 올 게 하고 애를 봐 달라고 했고 애를 봐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5시에 안 와, 좀 기다려서 6시에도 안 와, 그럴 때 내가 할 일은 다 했고 약속도 지켰어, 잘못한 거는 없다. 그런데 7시까지 애를 봐주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 엄마가 왔을 때 눈물이 나고 미안하고 고마워하면서 어쩔 줄 모르는 거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자기 일 못 보고 우리 애기를 봐줬으니까 그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 5시에 온다고 했는데 일이 있어서 7시에 와서 잘못은 했지만 누구든지 다 절박한 이유가 있다. 그래서 애기를 봐주려면 끝까지 엄마 올 때까지 봐 줘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게 무슨 말일까? 여러분들은 어떤 걸 선택하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여러분들도 기왕 일을 하면 고생스럽기도 하고 내 잘못도 없다는 거 다 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험할 것 같은 상황들이 왔을 때 여러분들이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최 시장은 또 "잼버리 행사도 중앙부처가 잘못했지만 그래도 세종시장이 아이들을 데려다 놓고 돌보고 그 아이들이 무사히 엄마를 만날 때까지 우리가 책임지고 돌봐준 것이다. 그래서 애를 봐주려면 엄마 올 때까지 봐줘야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민원인들 또는 재해 피해자들은 우리 공무원들한테 맡긴 아기 같은 사람이다. 기왕에 애를 봐주려면 엄마 올 때까지 봐줘야 된다는 게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시장과 읍면동 직원 간 건의·애로사항, 궁금한 내용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지역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앞서 최민호 시장은 지난 집중호우로 토사가 무너진 수해현장을 찾아 안전 관리 사항 등을 재점검하고 밤샘 비상근무로 고생한 읍면동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