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고전 및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를 키우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를 위해 추진한 이번 청소년 캠프는, 이날과 오는 2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인 이 자리에서는 김월회 서울대 교수가 ‘고전, 오늘날로 바꿔 읽기’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오는 26일에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소의 김헌 교수가 ‘영웅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김월회 교수는 "고전이 딱딱하고 다소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고전을 통한 추체험(다른 사람의 체험을 자기의 체험처럼 느끼는 것)으로 오늘날 본인의 삶에서 비슷한 상황을 대입시키면, 많은 것을 공감하고 배울 수 있게 된다”며 고전 읽기의 힘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고향이 아산과 인접한 천안 안서동이라고 소개하며 "입시 준비로 바쁜 일상이지만, 틈틈이 인문 고전을 가까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강에 이어, 청소년들은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소의 연구원들과 함께 각 분임별로 나눠, 사전에 읽었던 <청소년을 위한 고전 매트릭스> 책에 대해 서로 느낀 점을 공유하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박경귀 아산시장은 "인문학을 공부하면 세상을 더 깊고, 그리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다”면서 "사회의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고, 여러 학문을 넘나드는 통속적인 역량이 필요하다. 고전을 읽으면 그 힘을 키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수천 년의 도전에서 이어져 내려온 선조들의 지혜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배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여러 학문을 융합해 연구할 수 있는 관점을 키우려면 결국 인문학을 해야 한다. 인문 고전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한다”고 당위성을 언급했다.
한편, 아산시는 ‘청소년 인문 고전 읽기’를 위해 지난해 ‘청소년이 읽어야 할 인문 고전 읽기 도서 57선’을 선정한 데에 이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고전 읽기 동아리도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인문 고전 말하기대회, 10월에는 전국 인문 고전 토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