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크라잉넛, 노브레인, 육중완밴드, 몽니 등 국내 대표 록그룹들이 대거 출연했고, 딘딘, 수퍼비, 홀리뱅 등 최고 대세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주최 측은 3일간 록 페스티벌에 모인 관람객 수만 1만여 명,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 크라잉넛 공연에만 최고 5천 명 이상의 관객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장소에서 낮에 진행된 워터슬라이드, ‘이순신 물총대첩’에만 참석하고 떠난 이들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어떤 이들은 여름밤 신정호 야외음악당 잔디밭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롭게 공연을 즐겼고, 또 어떤 이들은 무대 앞 스탠딩석에서 신나게 점프하며 록 스피릿을 온몸으로 표출했다. 매일 밤 관객들이 스마트폰 플래시로 만들어 낸 은하수 역시 장관을 이뤘다.
하지만 느긋하게 공연을 즐기던 이들도 크라잉넛의 대표곡 앞에서는 속절없었다. "룩! 룩! 룩셈부르크! 아! 아! 아르헨티나!”를 소리높여 외쳤고, ‘말달리자’가 공연될 때는 잔디밭에 앉아있던 이들도 대부분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열광했다.
황금연휴를 맞아 아산을 찾았다가 공연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는 공○○(경기도 성남시) 씨는 "자연이 어우러진 공연장과 여름밤의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를 들으며 휴가를 마무리할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기회가 된다면 또 찾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귀 시장은 "축제 전날까지도 제6호 태풍 ‘카눈’의 기세가 거세 조마조마한 마음을 놓을 수 없었는데, 벌써 록 페스티벌이 끝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환호하며 즐긴 여름밤의 열기는 쉬이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록 페스티벌은 끝났지만,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은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2회 신정호 아트밸리 별빛음악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14일 월요일에는 가수 하림, 임태경, 한윤미 밴드의 공연과 아산시 홍보대사인 프로게이머 더샤이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되며, 15일에는 청년 안중근의 이야기를 담아낸 인기 뮤지컬 <영웅> 갈라콘서트가 펼쳐진다. 마술사 최형배도 양일에 걸쳐 출연하며 흥을 돋운다.
축제 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워터슬라이드, 15일 오후 1시에 열리는 3일 차 ‘이순신 물총대첩’ 등 물놀이 프로그램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박 시장은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은 우리 아산시가 ‘아트밸리 아산’, ‘고품격 문화‧예술 도시’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발자취가 될 것”이라 자신하며 "여러분의 여름 추억을 책임질 즐거운 프로그램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남은 일정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에 사는 것이 아산시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아산시가 자타공인 시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최고 문화‧예술 도시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