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8월 둘째 주 주간 간부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 수습에 시 행정력이 동원된 상황에 대해 일부 직원들의 불만 여론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새만금 야영장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아산이 품고 있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습과 자산을 보여줄 수 있던 것은 위안이 된 것 같다”며 "국가적 위기에는 전체 지자체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 이번에도 수도권은 물론, 아산을 비롯한 충남의 시·군도 여러 시설을 제공하고 다방면으로 지원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일부 직원들은 이번 새만금 잼버리 지원 업무를 아산시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국격과 관련이 있고 대한민국 이미지가 세계적으로 흐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직자라면 어느 지자체 소속이든 돕는 것이 책무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언론에 이번 새만금 잼버리 파행이 지방정부가 제대로 사업을 수행하지 못한 결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지자체의 업무 수행 능력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 전체 지방공무원 평가가 떨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런 여론은 앞으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대상 사업공모나 위탁사업을 할 때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 중앙부처가 개입이나 지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하지만 아산시는 일 잘하는 조직으로 인정받아 왔기 때문에, 정부의 기조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 정부의 사업이든, 우리가 기획한 업무든 철저히 수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지난 8일, 시는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해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머무는 미국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800여 명을 초청해 외암민속마을과 현충사, 온천 워터파크인 아산스파비스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아산에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네팔 대원 154명을 방문해 격려했으며, 농협 등에서 제공한 후원 물품 등을 전달하고 12일 퇴소하기까지 생활 전반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