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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제20차 학술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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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제20차 학술 세미나 개최

아산지역에 설립된 최초의 서원이자 호서지역 최초로 오현을 배향한 인산서원이 가진 역사적 가치 재조명
아산현감을 지내고 목민관으로 존경을 받아 인산서원에 배향된 토정 이지함 집중 탐구

f_(사진1) 참가자 단체 기념촬영.jpg

 

[시사캐치]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13일 아산시의 지원을 받아, 인산서원복원추진협의회와 공동으로 ‘인산서원 배향인물 재조명 : 토정 이지함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제20차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아산지역에 설립된 최초의 서원이자 호서지역 최초로 오현을 배향한 ‘인산서원’이 가진 역사적 가치 재조명 및 복원 가능성을 논의하고, 그간 학술대회에서 다뤄왔던 인산서원 배향인물 잠야 박지계, 만전당 홍가신에 이어 토정 이지함을 집중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흔히 토정은 토정비결을 만들고 비범한 행동을 일삼던 것으로 알려진 역사 인물이지만 그가 아산현감을 지냈으며 목민관으로 존경을 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토정은 경기도 포천에서 1년간 현감을 지내고 아산 현감으로 부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순직했지만, 백성들은 그의 치적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칭송했다.

 

이번 세미나는 토정 이지함에 대한 4명의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세부 주제는 △토정 이지함의 애민 활동과 실천적 경제사상(김일환, 호서대 교수) △토정 이지함의 학문 본령과 경세의식(최영성, 전통문화대 교수) △토정 이지함 설화의 이인(異人) 형상과 그 의미(전성운, 순천향대 교수) △16세기 토정 이지함의 생애와 교유(交遊) 양상(이경동, 공주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김일환 교수(호서대)는 ‘토정 이지함의 애민 활동과 실천적 경제사상’을 주제로 이지함의 수령으로서의 활동을 조망하면서 그가 중앙정부에 올린 두 편의 상소를 분석했다. 당시 국가 체제가 가지고 있던 모순을 간파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경세가로서의 면목과, 가난을 구제하고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려는 목민관으로서의 애민 활동을 소개했다.

 

최영성 교수(전통문화대)는 ‘토정 이지함의 학문 본령과 경세의식’을 주제로 성호 이익, 율곡 이이, 면우 곽종석 등 당시 토정과 교류한 사람들이 토정에 대하여 남긴 글에 대한 분석을 통해 토정의 진정한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전성운 교수(순천향대)는 ‘토정 이지함 설화의 이인(異人)형상과 그 의미’를 주제로 ‘이지함이 예언을 자주 하고, 사람의 길흉이나 됨됨이를 잘 알아맞히는 등 신화적 영웅에 버금가는 이인, 기인으로 형상화된 까닭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인과 관련된 사실적 기록에 충실한 텍스트를 분석해 어떻게 이인 형상이 생성되어 왔는지를 분석했다.

 

이경동 교수(공주대)는 ‘16세기 토정 이지함의 생애와 교유(交遊) 양상’을 주제로 토정의 시대인식과 현실관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스승에 관한 사승 관계, 토정과 친우로 교유한 인물들, 토정의 제자인 문인들과의 교유 양상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토정은 당대의 대학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배우고,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사족에서 천민에 이르기까지 신분을 가리지 않고 교유했던 모습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기승 교수(순천향대)가 좌장이 되어, 노혜경 교수(호서대), 박종용 교수(서울교대), 김준형 교수(부산교대), 이영준 연구원(성신여대) 등이 인산서원 배향인물에 대한 연구가 가지는 의미를 탐구하고 복원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나누었다.

 

박동성 아산학연구소장은 "아산에서 최초로 설립된 인산서원과 배향인물은 지역의 중요한 역사문화자원이다”라며 "학술대회를 통한 연구 결과의 공유는 지역정체성의 확립과 함께 지역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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