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인해 과습, 일조 부족을 겪은 딸기묘는 탄저병, 시들음병 등에 매우 취약하게 된다.
고온다습(25∼30℃)한 장마 시기에 육묘 포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탄저병은 잎, 런너, 잎자루 감염 시 검은색의 반점이 형성되고 관부 감염 시 점진적으로 갈변돼 결국 시드는 증상을 보인다.
탄저병 방제를 위해서는 육묘 포장이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잎에 결로 시간이 길수록 탄저병 발생이 증가하므로 가급적 잎에 결로가 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시들음병은 28℃ 이상의 고온, 상토의 과습과 과건조한 조건에서 발생이 높으며, 새잎이 황록색이 되거나 작아지고 3소엽 중 1소엽이 다른 소엽에 비해 작게 돼 짝잎이 발생한다.
시들음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차광을 잘하고 관부에 냉수를 순환하는 등 기온 및 지온을 낮춰줘야 하며, 토양과 상토의 수분을 일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병 발생이 많은 정식 직후에는 딸기에 등록된 약제를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처리해야 하며, 약제가 관부까지 충분히 흘러내리도록 집중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병에 걸린 묘는 바로 제거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박한나 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연구사는 "전년도에 탄저병, 시들음병 등 병 발생이 심했다면 이를 줄이기 위한 환경 관리와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