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면 삽교천 일원은 선장내수면어업계, 인주내수면어업계 등 2개 어업계에 소속된 54명의 어업인이 어로어업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마땅한 어선 대피 공간이 없어 태풍이나 집중호우 발생 시 침수 및 파손 피해가 빈번히 발생했다.
이에 피항 시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자, 시는 하천 관리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에 하천 점용허가를 받아 어선 20척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 1개소를 준공했다. 투입된 사업비는 약 1억4500만 원이다.
‘나루터 선착장’이라는 이름은 지역 어업인과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어졌다. 새 선착장은 과거 사람들을 강 건너로 태워다 주던 나루터에 만들어졌는데, 선우대교 건설로 지역 어르신들의 추억에만 남아있던 ‘나루터’를 주민들이 새 선착장 이름에 붙인 것이다.
개소식이 열린 29일은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선착장 신설을 자축하기 위해 60여 명의 어업인과 주민이 모였다.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과거 삽교호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던 아산호내수면어업계원들도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한 자리에 모인 3개 어업계원은 함께 나루터 선착장 개소를 기념해 안전기원제를 열고, 어업인들의 무사고 조업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선착장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박경귀 시장은 시설을 시찰하고, 어업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내수면 어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직접 어선에 탑승해 선착장 접안 과정을 살피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삽교호와 아산호는 아산시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하고 "아산시는 내수면 어업인들의 안전한 어업과 소득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이 지역을 어업활동과 관광자원을 결합한 명소로 재탄생시켜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쌀조개섬과 솟벌섬 개발, 수변 자전거도로 정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여러 관광사업도 추진 중”이라면서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어민들의 소득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삽교호 나루터 선착장 준공에 이어 아산호에도 창용리 선착장 이전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